들어가는 글
1장. 그날 교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교사와 학생
님아, 교실을 나가지 마오
말 좀 들어라, 제발!
장난과 희롱 사이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모니터 너머의 악동들
2장. 저도 우리 집 귀한 자식입니다만 #교사와 학부모
방과 후에는 교사도 쉽니다
창밖의 그림자
인터넷을 달군 악덕 교사
교실을 찾아온 불청객
선생님이 이래도 되나요?
3장. 학교 내부자들 #교사와 교사
가족 같은 분위기는 바란 적 없습니다만
어쩌다 장학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반 내 반
우리 꼭 친해져야 할까요?
4장. 불편한 학교 #교직 문화
배구를 잘하면 훌륭한 교사?
교사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교사도 민주 시민입니다
5장. 아무튼, 교권 #교사의 권리
일단 교권부터 압시다
내 권리는 내가 지킨다
교권 침해도 예방이 될까?
교사도 위로가 필요해
“선생님이 이래도 돼요?”
교사도 사람이고, 시민입니다
가끔 우리 사회는 교사에게 많은 것을 바란다. 특히 교직(敎職을 성직(聖職처럼 여기는 시대 관념이 남아 있어서인지 교사를 향한 윤리적 기준이 유난히 높다. 가령 SNS 프로필을 우스꽝스러운 사진으로 바꾸거나 좋아하는 정치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선생님이 이래도 돼요?” “교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말을 듣는 현실을 봐도 그렇다. 물론 공인으로서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하는 몫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교사 집단 내부와 외부에서 교직을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그 간극에서 생기는 인식 차이는 어느 한쪽의 책임만 물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사도 교사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고, 시민이라는 점이다. 저자들은 교사를 향한 지나친 요구와 왜곡된 시선이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교사가 시민으로서 권리를 보장받고 제대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학생들을 향한 시민 교육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 시민 양성’이라는 역할을 지닌 교사가 교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교권 보호, 정말 법대로만 하면 될까요?”
욱하지 않고 현명하게 교사의 권리와 자존감을 지키는 법
뉴스나 지인을 통해 교권 침해로 힘들어하고 있는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일처럼 화를 내고 울컥하는 것과 달리 의외로 교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교권 침해를 당하고도 ‘나 때문에 괜히 학교에 분란을 만드는 건 아닐까.’ ‘이런 마음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건가?’ 고민하며 주변에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끌어안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교사 스스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할까? 게다가 때로는 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끝나지 않는 갈등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