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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영화로 읽는 페미니즘 역사
저자 조현준
출판사 채륜
출판일 2021-09-10
정가 13,300원
ISBN 979119013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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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장 페미니즘이라고? 휴머니즘을 소환하라!

2장 영미의 물결
페미니즘 물결의 시작점은 어디인가?
여성도 동등한 권리를 원한다: 〈서프러제트〉
삶의 결정권은 나 자신에게 있다: 〈시카고〉
나는 나다울 때 가장 빛난다: 〈아이 필 프리티〉
너도나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캡틴 마블〉

3장 한국의 물결
우리의 페미니즘은 어떤 성격을 가졌는가?
내 꿈을 다른 사람이 대신 이룰 수는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성에게도 성적 자유가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파이를 갖는 건 유능한 개인이다: 〈아내가 결혼했다〉
달려봤자 제자리인 현실 앞에 서다: 〈82년생 김지영〉

4장 계속 물결치다
타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지금, 페미니즘의 본원적 의미를 생각해야 할 때
잠잠하다 싶으면 수면으로 떠오르는 사회적 이슈,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을 말하다 보면 온라인상 갑론을박의 장이 펼쳐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고, 남녀 간 마구잡이로 던져대는 막말은 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자체에 피로나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생겼다. 페미니즘의 사전적 의미에는 성별을 가르는 뉘앙스 하나 찾을 수 없는데, 어쩌다가 젠더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 걸까?
이런 때일수록 페미니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페미니즘의 물결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쯤 와 있는지, 또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 역사 속 각 시대별 흐름을 ‘물결’로 적고 있다. 페미니즘을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커다란 조류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물결’ 대신 ‘세대’로 바꾸어 불러도 큰 문제는 없다.
서구의 페미니즘은 크게 19세기 말부터 1950년대까지를 제1의 물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제2의 물결 그리고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제3의 물결로 단계를 구분한다. 한 세기가 훌쩍 넘는 역사다.
반면 한국 페미니즘 역사는 반세기가 조금 넘는다. 완전히 합의된 결론에 다다른 건 아니지만 대략 1970년대부터 2000년대를 제1의 물결,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를 제2의 물결로 본다. 한국은 해방과 함께 여성의 참정권을 얻었기 때문에 참정권 투쟁을 하던 서구 제1의 물결 단계가 생략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런 한국 페미니즘이 어떻게 서구의 제2, 3 물결을 수용하고 변용했는지 이 책을 통해 비교도 가능하다.
한국 페미니즘 제1의 물결이 지식인을 중심으로 위에서 시작된 운동이라면 제2의 물결은 대중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페미니즘을 대중적으로 재도약하게 만들었다는 성과가 있지만 반대로 여러 집단에서의 성 평등 인식, 젠더 평등 지수는 오히려 떨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