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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서 와, 지미 (양장
저자 안나 워커
출판사 (주재능교육
출판일 2021-08-23
정가 13,000원
ISBN 978897499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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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래도 가끔은 힘껏 표현해 주세요.

낯설고 새로운 존재의 깜짝 등장!
아빠가 데려온 길 잃은 앵무새의 이름은 ‘지미’입니다. 앵무새 지미가 온 날부터 집안은 변화가 생깁니다. 사실 그동안 잭과 아빠 둘이 있을 때, 집은 뭔지 모를 서먹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둘이 마주 보고 있어도, 나란히 앉아 있어도, 함께 무언가를 할 때도 말이지요. 그랬던 아빠의 집에 어느 날 불쑥 ‘지미’가 들어오며 조용했던 그곳은 소란스러워지며 활기마저 돕니다.
그런데 즐거워 보이는 이들 가운데 외딴 먹구름처럼 느껴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잭입니다. 잭은 어쩐 일인지 앵무새 지미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지미와 아빠가 재미있게 놀 때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요. 하지만 잭의 시선은 자주 아빠를 향해 있습니다.
잭은 왜 같이 어울리지 않을까? 왜 웃지 않을까? 지금은 어떤 기분인 걸까? 잭의 마음을 따라가며 책장을 넘겨 보세요. 어느 순간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작가, 안나 워커
안나 워커는 어린이의 속마음을 놀랍도록 깊이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를 간결한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치밀하게 표현하지요. <어서 와, 지미>는 특히나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를 주목하기에,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동시에 책의 곳곳에 세심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 배경인 아빠 집은 현재 아빠의 마음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든 화분과 텅 빈 이구아나 집, 쌓인 서류들을 보면 여유가 없는 아빠의 마음이 짐작됩니다. 또 웃긴 얘기를 좋아하는 아빠라는 잭의 소개와 달리 정작 아빠 얼굴엔 웃음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며 아빠의 외로운 마음을 조용히 속으로 헤아리는 잭은 여느 감수성 많은 어린이 모습 그대로입니다.
앵무새가 온 후 아빠가 다시 웃고, 화분에도 초록 새싹이 조금씩 돋아나지만, 여전히 마음과 달리 아빠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잭. 앵무새들로 가득한 불 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