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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안의 가방 - 창비청소년문학 104
저자 박영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1-08-27
정가 12,000원
ISBN 978893645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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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내 친구입니다
안의 가방
간신히
상어를 기다리며
소소한 명예
나만 할 수 있는 일
수지

작가의 말
수록 작품 발표 지면
변화하는 세상 속, 상처 입은 사람들을 향하는 꾸준한 시선
‘조금 전의 나와는 다른 나’들의 목소리

『안의 가방』은 청소년의 노동과 가난, 도시 재개발 등 작가가 그동안 관심을 두어 온 주제들이 모였다. 표제작 「안의 가방」은 전작 『게스트하우스 Q』에 이어, 게스트하우스에 홀로 남은 가방과 그 주인에 대해서 생각하며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그렸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성찰하며 “조금 전의 나와는 다른 나”(55면로 성장하는 ‘나’의 단단함이 미더운 작품이다. 「간신히」는 편의점 알바생인 ‘나’의 시선에서 매일 밤 찾아오는 손님 ‘간신히’를 관찰한 작품이다. 『편의점 가는 기분』에 등장했던 불쑥 나타났다 훅 사라지는 청년 ‘훅’과 같은 이들에 대한 고찰이 이 단편에서도 이어진다. ‘변신’한다는 소문을 지닌 그에게서 소진된 듯하지만 타오르는 힘을 느끼는 ‘나’는 간신히와 비슷한, 마치 그림자 같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한다. 「수지」는 『편의점 가는 기분』에 등장했던 주인공과 ‘큰 수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외된 지역에 살며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수지, 그리고 매일 밤 수지를 태우고 오토바이를 달리는 주인공에게서 구지구와 신지구의 사이에서 자라나는 마음과 그럼에도 잘못되지 않았다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전작에 이어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소외된 마음을 살피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편의점, 아파트, 골목길…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더 밝은 자리로 나아가는 단단한 발걸음

『안의 가방』은 우리 곁의 사람들을 궁금해하고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발견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관심이 향하는 자리는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재개발 지역과 아파트 단지, 한밤의 편의점과 게스트하우스까지, 일상을 이루는 곳에서 만나는 작고 소외된 존재들과 그 마음들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더욱 단단하게 한다. 동네를 걷다 마주치는 길고양이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밝은 자리를 향해 함께 걷는 산책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