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은 건물의 외형보단 마음을 읽는 데가 출발점
추천사
그림 속에 한옥마을 꼭꼭 숨어있네요
정인수 작가의 펜pen화, 오붓한 펜fan / 김성욱 작가의 천년 나무, 한옥에 물들다 / 이택구의 한옥마을 풍경 연작
‘바람을 보아야 해요’ 전주의 풍수
행주형의 자리, 전주 / 전주의 비보풍수 / 물줄기가 바뀐 전주천
한옥마을의 바위, 혼이 담긴 달걀이군요
김개남 장군과 천주교 신자 잠든 초록바위 / 만경대의 바위와 금암동의 거북바위 / 이목대의 호운석 / 한옥마을 둘레길의 각시바위와 서방바위 / 바위에 글씨를 쓴 이삼만
둘레길과 실개천으로 싸목싸목 마실 나와요
새소리, 물소리 고요한 7,054m의 둘레길 / 실개천따라 낭만을 즐겨요 / 은행로 실개천을 걸으면서
전주 선비, 일본과 싸우다
전주의 선비 3재와 이남안 선생 / 이병기 등 다른 선비들의 이야기 즐비 /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 한옥마을에서 글을 읽다
호남제일성의 고누, 병사들이 즐겼다
추억하라 한옥마을의 전통놀이 / 전주문화원의 전주고누대회 / 단원풍속화첩의 고누놀이 / 전주부성의 돌싸움石戰을 재현해주세요 / 한옥마을 공기 게임 전국 대회
플래시몹으로 부르고 싶은 ‘전주의 노래’
이정란 장군의 풍남수성가 / 전주왈츠 / 전주의 찬가 / 시민의 노래
정자문화, 은행나무정과 한벽당
전주천에 ‘비비낙안’ 깃드네 / 호남의 정자문화와 ‘한벽청연’
‘온고을’ 전주의 간판, 편액과 먹물을 만나다
서예가 백종희 씨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천주교 전동교회 빗돌 / 독립운동기념비, 한옥마을 인근에 3개가 있어요 / 남천교개건비와 서천교개건비 / 박진효 자비 등 빗돌 즐비
살아있는 오픈세트장, 전주
〈약속〉으로 유명해진 전동성당 / 일본 여인들이 오고 싶은 전주향교 / 드라마 〈단팥빵〉이 촬영된 여명카메라박물관 / 제세한방의원과 삼성전당포
음식은 짜지만 인심은 싱거운 전주
전주비빔밥, 우주를 비빕니다 / 콩나물국밥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다시보기’
전주 한옥마을은 국민관광지로 국내 여행지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부동의 내륙 관광 1번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런데 한옥마을을 한 번 다녀간 관광객은 ‘두 번 올 곳이 못된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바가지 상혼과 토종 먹거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빈약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주는 들리는 소문과 잠깐의 구경으로 판단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진짜 전주 한옥마을을 보여주기 위해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 들려준다. 옛 BYC공장에 피어난 교동아트센터, 그리고 몽당 연필의 추억을 되살리는 문화연필,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의 전주동헌과 장현식고택, 임실 진참봉 고택과 정읍 고택의 스토리가 흐른다. 한국 바둑의 메카가 교동 선비의 집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동락원의 경우 처음으로 집이 짓게 된 사연과 주인이 바뀌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단순히 주요 볼거리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문학적으로 통합적인 시각으로 썼다. 유적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주 한옥마을의 숨어있는 가치를 이끌어내려는 최근의 시도들도 함께 살펴본다. 전주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봄으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예향의 고장 전주
전주를 예향의 고장으로 서게 한 전통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심에는 은은하게 묵향의 기운이 흐르는 글씨들이 자리한다. 컴퓨터로 정교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손가락의 힘이 살아 숨 쉰다. 제일 먼저 한벽당과 바로 옆 요월대 편액은 강암 송성용과 석전 황욱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한벽당은 강암 송성용의 옳고 곧은 성품이 잘 나타나고 요월대는 석전 황욱의 힘 있고 강인한 작품 세계가 드러난다.
천주교 전동교회와 성심유치원이란 전동성당 입구의 빗돌을 누가 썼는지 아는가? ‘천주교 전동교회’와 ‘전주 성심유치원’이란 글씨는 중견 서예가 백담 백종희(한국서예교류협회 회장씨가 1985년 해성중학교 3학년에 다닐 때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