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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반 무 많이 -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016
저자 김소연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1-09-05
정가 13,000원
ISBN 97911908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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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보퉁이
준코 고모와 유엔탕
떡라면
민주네 떡볶이
반반 무 많이!

작가의 말
전쟁이라는 생존 게임에서 삶을 지탱해 주는 달콤함_ 고구마
서울에 살던 영진과 엄마는 전쟁을 피해 엄마의 친척이 있다는 대구로 피란을 떠난다. 피란길은 전쟁터만큼이나 고통스럽다. 발을 다친 어린 영진에게는 더욱더 그러하다. 하지만 육체적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배고픔이다. 고통스럽고 허기진 피란 중에 모자는 우연히 빈집 하나를 찾아 들어간다. 또 다른 누군가 피란을 떠나며 버린 집이다. 마침 그 집 뒷마당 텃밭에 심어진 고구마를 발견한 모자는 전쟁도 잊은 채 허기를 채우고, 고구마의 단맛은 피란에 지친 모자에게 큰 힘이 된다. 이튿날 모자는 배고픔과 잠자리를 해결하고도 남은 고구마를 보퉁이에 싼 채 다시 피란길에 나선다. 영진과 엄마에게 이제 고구마는 음식이자 재산이다. 모자는 무사히 대구에 도착해, 전쟁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까?

“엄마가 얼른 불 지필 테니 이거 구워 먹자.”
나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군고구마를 까먹느라 여념이 없는데 저쪽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엄마와 나는 겁이 덜컥 나 온몸이 굳었다. 밤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처럼 무서운 건 없다.
- <고구마 보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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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뜨거운 열정 가득 담은 얼큰함_ 부대찌개
전쟁 중에 부모와 떨어지게 된 남희와 순자 고모는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 고향인 개성을 떠나 부산까지 가게 된다. 결국 부모님을 찾지 못한 남희와 고모는 낯설고 무너진 폐허에서 꿀꿀이죽으로 허기를 달래며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던 고모에게는 이별의 슬픔보다, 조카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보다 더 큰 꿈이 있다. 바로 경양식집을 차려 성공하는 것이다. 결국 고모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희를 데리고 의정부로 가기로 마음먹는다. 배고픔도 참아 가며 힘들게 도착한 의정부에서 둘은 난생 처음으로 ‘유엔탕’이라는 음식을 먹게 되고, 얼큰하고도 짭조름한 맛에 힘을 얻은 고모는 또 다른 폐허일 뿐인 낯선 의정부에서 남희를 지키고 꿈을 꼭 이루겠다고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