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말의 힘은 위대하다
PART 01 차라리 귀를 닫고 싶은 어른들의 말
“아오, 진짜 도덕책!”
01 어른들은 오늘도 말하지, “라떼는 말이야…”
02 정말 우리 잘되라고 하는 말 맞죠?
03 시키는 대로 하면 정말 자다가 떡이 생기나요?
04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05 엄마 친구의 아들, 딸들은 왜 그리 잘난 걸까요?
PART 02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우리들의 말
“재밌거나 단순하거나!”
01 전염성 강한 휴먼급식체를 아시나요?
02 맞춤법? 그게 뭐예요? 혹시 먹는 거예요?
03 말은 팍팍 줄여 써야 제맛이지
04 원래 뜻 그대로 쓰는 말은 지루하고 따분해
05 장황한 텍스트보다 한 방에 정리하는 이모티콘이 좋아!
PART 03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는 용기
“이런 말은 왜 문제일까?”
01 혐오의 탄생 _내가 벌레라니... 내가 벌레라니!
02 세대갈등 _꼰대와 싸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03 남녀혐오 _남자애들끼리 왜 “이년아, 밥 먹었니?”라고 말할까?
04 양성평등 _사내자식은 쩨쩨하게 굴면 안 되는 법 있나요?
05 수저계급론 _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
06 외모지상주의 _미모가 후덜덜한데?
07 다문화차별 _쟤, 다문화라며? 어쩐지…
08 장애인비하 _와, 이거 완전 병맛이네!
09 스티그마와 희생양 _무분별한 낙인찍기는 제발 이제 그만!
PART 04 소통의 물꼬를 트는 언어 감수성
“우리, 통하였느냐?”
01 신조어에 반영된 우리 사회의 모습
02 언어유희와 언어파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03 우리에게는 혐오를 혐오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04 너는 아느냐, 세 치 혀의 무서움을
말, 시대를 비추다!
언어생활에 고스란히 투영된 우리 사회의 민낯
세간에 유행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당대의 사회 분위기나 주목할 만한 이슈 등을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그만큼 말은 시대상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최근 수년간 언어생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띄어쓰기의 무시, 줄임말,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단어표기, 이모티콘 사용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터넷에는 요즘 세대가 열광하는 ‘재미’ 추구와 맞아떨어진 온갖 말장난과 신조어들이 빠르게 생성 및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에 ‘말’을 이용한 온갖 놀이들이 가히 폭발적으로 양산되는 이유는 재밌다고 느끼면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무섭게 복제되고 전파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파 양상이 마치 유전자가 자기 형질을 복제하여 대물림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밈(meme’ 현상으로 불린다. 최근 도쿄올림픽 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선수의 사진을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해석한 말놀이의 유행 또한 전형적인 ‘밈’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한글의 재미난 변주들은 그 자체로 한글을 좀 더 풍성하게 한다거나 한글의 위대함이나 창의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 등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때론 말의 뜻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재미만 앞세워 너도나도 무한 복제하는 가운데 알게 모르게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하고 있는 측면도 있어 우려되는 바이다.
말, 갈등의 싹을 틔우다!
#텍스트밈 #아묻따즐겨 #야민정음 #말장난대잔치
무엇보다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을 서로 모방하려는 특성이 강하다. 여기에 ‘재미’까지 있으면 자발적으로 달려들어 무섭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언어생활을 넘어 ‘말’을 통해 그들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여기에 온라인이라는 환경적 조건은 ‘말’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 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