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서 펼쳐지는 음식 대소동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에는 친숙한 음식들이 등장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부터 햄, 소시지, 푸딩, 젤리와 꽃게까지요. 작가는 이 음식들을 의인화해 살아 있는 존재들로 그려 냈어요. 멋지게 활약하고 싶은 치즈, 더위에 약한 햄, 한 봉지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소시지 삼형제 등 냉장고 속 음식들은 모두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요. 이들이 만들어 내는 소동은 금방이라도 냉장고를 열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다 읽고 난 후에는 집 냉장고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냉장고 속 음식들의 쓰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싫어하던 혹은 관심도 없던 음식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지도 몰라요.
구석 자리에 있는 누군가를 잊으면 안 돼요!
수지는 치즈가 냉장고로 들어갈 때 "얼른 또 먹고 싶다!"고 했지만 그만 치즈를 잊고 말았어요. 치즈가 냉장고 구석 자리로 밀려 들어갈 때까지 말이에요.
수지 가족이 잊고 지냈던 치즈는 아주 오래전에 친하게 지냈지만 지금은 연락이 뜸해진 누군가일 수도 있고, 불과 며칠 전까지 생각했지만 잠깐 구석에 넣어 둔 물건일 수도 있어요. 분명한 건 수지가 꽃게 그라탱으로 치즈를 만났을 때처럼 우리도 잊고 지내던 것들을 다시 만나면 정말정말 기뻐할 거란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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