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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테스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65
저자 토머스 하디
출판사 살림(주
출판일 2021-08-30
정가 12,000원
ISBN 9788952243041
수량
제1부 처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2부 미혼모
제1장
제2장
제3장

제3부 재생
제1장
제2장
제3장

제4부 결과
제1장
제2장
제3장

제5부 여자는 대가를 치른다
제1장
제2장

제6부 개심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7부 완수
제1장
제2장
제3장

『테스』를 찾아서
인습과 편견에 억눌리지 않고
깨끗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켜낸 순결한 여인의 삶

초판 출간 당시 제목인 『더버빌가의 테스』에는 ‘순결한 여인’이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테스는 결혼하기 전에 아이를 낳은 미혼모에, 나중에는 살인을 저지른 죄로 사형에 처해지는 범죄자이기도 하다. 작품이 발표되었을 당시로서는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죄를 지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여인을 순결한 여인 즉, 죄를 짓지 않은 깨끗한 여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파격적인 표현은, 테스를 죄인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틀렸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테스는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어려운 집안을 구하겠다는 책임감, 알렉 더버빌에게 유린당하고 그 때문에 낳게 된 아이를 떠나보내는 등 힘든 일을 겪고도 부지런히 일하는 생활력, 죄의식이나 남들의 시선에 속박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자존심……. 테스는 역경을 수차례 이겨내고, 자신의 본질을 지켜낸다.
그녀의 본질은 바로 ‘자연’이다. 그녀는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아늑하고, 평온한 느낌을 받는다. 체면이나 가식, 세속적인 가치를 멀리하고 자연의 품에서 행복해하며, 그렇기에 인습과 편견에 짓눌리지 않고 건강하고 순수하게 자신을 지킨다.
“자기 자신을 죽이려드는 척박한 세상 속에서도 테스처럼 순결을 지킬 수 있는가?”
저자 토머스 하디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순결은 도덕적이거나 사회적인 순결이 아니다. 정신적인, 영혼의 순결이다. 자연에 한없이 가까운 테스, 꿋꿋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순결을 지킨 테스. 그녀의 순결함은 소설 속 물리적인 죽음을 뛰어넘는다. 출판된 지 100년이 넘는 지금도 살아 숨쉬며, 진정 순수하고 깨끗한 삶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