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2월 팬데믹 전야
Column 1 - 기억력의 장벽
3~4월 비접촉 사회
Column 2 - 딸에게 평등한 사회
5~6월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Column 3 - 아이들은 왜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을까?
7~8월 차별과 혐오, 그리고…
Column 4 - 인종주의의 세 단계
9~10월 위기의 지구촌
Column 5 - 캘리포니아의 하늘
11~12월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야 할 것들
Column 6 - 모두가 싫어한 후보
Epilogue
"2020 팬데믹은 인류에게 던져진 하나의 경고석이다"
인류는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을 지나는 중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드러난 사회 부조리, 전지구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기후변화는 물론 인종차별과 페미니즘, 미국 대선과 민주주의 등 현대 사회의 중요한 어젠다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라 격돌한 한 해였다. 이 혼돈의 1년, 우리는 어떤 일을 경험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일상을 버티며 지나왔을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선 안 된다’는 경고를 다 함께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 해 동안 한국과 미국사회를 관찰한 기록을 엮은 것으로, 매일의 기록을 통해 저자는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의 순간과 다양한 사회 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또 시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저자의 혜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록다운된 미국의 도시에서 4인 가족이 집에서 고립된 생활을 지속하는 이야기를 담은 일상의 기록은 이 책의 백미다.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마트를 순회하고, 아이들이 언제 등교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가족애와 웃음을 잃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공감과 위안을, 내일에 대한 희망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팬데믹으로 깨닫는 일상의 소중함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웃음, 연대와 애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를 휩쓸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만 2억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20만 명이 넘는다. 프롤로그에 저자가 쓴 것처럼 앞으로의 세상을,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 사람들은 고통 받는 속에서도 일상을 살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돕고, 서로 연대한다.
코로나19는 그 자체로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큰 재앙이지만, 이번 팬데믹을 통해서 사회 곳곳에 억눌려 온 다양한 문제들을 일시에 수면 위로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