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예비적 고찰: 민주주의, 집단독재, 정도전의 실험
1.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분선: 선거와 소통의 자유
2. 집단독재 vs 개인독재
3. 조선의 정도전, 시대를 앞서다
2장 독재의 원리
1. 조정(調整, 권력의 원리
2. 슈퍼스타와 독재자
3. 독재 권력의 원천, 여론
4. 다이내믹 소련
3장 권력투쟁과 숙청: 탐욕과 배신의 앙상블
1. 승자독식: 혼자서 다 가지려는 아이 같은 독재자
2. 초전박살: 권력투쟁은 초반전이 전부다
3. 있는 자는 더 풍족해지고 가난한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리라
4. 거부할 수 없는 숙청의 유혹: 수비가 공격보다 쉽다
4장 개인독재의 기술
1. 숙청의 기술
2. 속이기? 어렵지 않아요.
3. 후흑(厚黑: 독재자의 처세술
4. 전국의 극장화, 전 인민의 배우 및 관객화
5장 ‘국가 2025’: 일그러진 개인독재
6장 절대 지존의 생존 법칙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독재정치에서 왜 ‘공동지식’이 중요한가
이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분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공동지식(common knowledge’을 강조한다. 공동지식이야말로 권력투쟁의 승패에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기대와 예상이 하나로 수렴될 수 있도록 돕는 통념과 여론, 신념, 관습, 법 등을 일컫는 ‘공동지식’은 모두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조정되는지 시민 개개인이 예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연히 독재 권력은 시민들 사이에 공동지식이 형성될 계기를 주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금지함으로써 집단행동을 선도하는 핵심 대중을 결집하지 못하게 만들면 된다.
역사 속 수많은 절대적 개인독재자는 공동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가 허름한 빌딩 사이사이에 걸어놓은 텔레스크린은 단순 구호(“위대한 지도자에게 무조건적인 경의와 충성을”를 반복할 따름이다. 구호와 상징은 거칠고 투박하다. 온갖 소음으로 둘러싼 도시에서 어느 누구도 이 메시지를 모를 수 없다. (… 그 메시지에 따라 모두가 자신에게 절대복종한다고 믿게 되면 나의 합리적 선택 역시 절대복종이다. 그리고 나의 절대복종은 또 다른 이의 절대복종을 심화시킨다. 이것이 절대 권력을 꿈꾸는 야심가의 최강 공격 무기다.
_본문 중에서(94쪽
이 책은 독재자가 자신의 독재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공동지식을 이용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 우상화와 엘리트 숙청 사업이 왜 불가피했는지 구소련(스탈린, 중국(마오쩌둥, 북한(김일성, 이라크(후세인의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여기서 발견된 패턴들을 잘 들여다보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를 미리 알아차리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독재 방식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권력투쟁의 암투 속에서
독재자는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는가
탐욕과 배신이 난무하는 권력투쟁에서 독재자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