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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렉트릭 스테이트
저자 시몬 스톨렌하그
출판사 황금가지(민음인
출판일 2019-05-16
정가 22,000원
ISBN 979115888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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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과 SF의 환상적인 만남, 그래픽노블과 다른 매력.

해는 1997년, 10대의 소녀가 노란 소형 로봇과 함께 멸망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미국 대륙을 횡단한다. 거대한 전쟁 드론의 잔해는 몰락한 첨단기술의 쓰레기들과 함께 도로에 방치되어 있고, 여기저기 뉴로캐스터를 쓴 채 널브러진 시체들이 즐비하다.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TV를 대체하게 된 가상현실 기술이 서서히 일상을 앗아가는 섬뜩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되, S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나먼 미래가 아닌, 옛향수를 자극하는 1997년의 미국을 무대로 하는 대체역사 SF이다. 저자인 시몬 스톨렌하그는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시각 스토리텔러로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잘 녹아든 SF와 자신만의 상상력을 담아낸 일러스트를 어우러지게 배치하여 독자들에게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나 같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런 심상과 함께 잠자리에 들어 스톨렌하그가 그린 미국을 오랫동안 헤매게 될 것이다. 사막과 가뭄, 전쟁, 고독에 무심한 채 멀리 땅속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끔찍한 어떤 울림을 들으며 성큼성큼 걷는 꿈을." - 《NPR북스 》

10대 소녀의 복잡한 심경과 파괴적 스토리가 어우러진 디스토피아 SF

『일렉트릭 스테이트』의 화자는 아직 10대 소녀로서, 조손 가정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위탁 부모에게 보내진다. 그러나 이 때문에 동생과 강제로 헤어지게 된 후로, 그녀는 위탁모를 폭행하는 등 엇나간 성장기를 보낸다. 그리고 그녀에게 안식처럼 찾아온 친구 어맨다와의 이별, 위탁 부모의 죽음, 종말에 가까운 세상의 혼란에 이르러 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르지만, 그 순간 찾아온 작은 로봇은 그녀를 종말의 근원지인 서쪽으로 인도한다.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첨단 사회가 무너져 점차 황폐화되고, 기괴하게 변한 거대 드론들과 뉴로캐스터를 쓴 채 방황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녀를 뒤쫓는 의문의 남자와 무법지대로 변해가는 도시 등 섬뜩한 일러스트와 이야기는 화자의 불안한 심리와 맞물려 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