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작가의 말
1. 경계를 지우고 먼 곳으로
14 화성에서 온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
24 어려운 음악을 듣는 이유 구스타프 말러
36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 다이앤 아버스
46 천재이면서도 천재만은 아닌 바츨라프 니진스키
2. 우직하게, 천천히, 한 걸음씩
60 일본이라는 환상의 시작 가쓰시카 호쿠사이
70 사막에서 다시 태어난 화가 조지아 오키프
82 겨울을 찍지 않은 감독 오즈 야스지로
90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는 목소리 어리사 프랭클린
98 그럼에도, 사랑의 색을 칠하다 마르크 샤갈
110 묵묵히 벽돌 하나를 더 쌓았다 안토니 가우디
3. 아물지 못한 상처
126 “내 고통은 초현실이 아니야” 프리다 칼로
136 잊혀지지 않을 슬픈 전설 천경자
148 비극 속에서도 피어난 봄 빌 에번스
158 1200억짜리 낙서 장미셸 바스키아
168 바람과 함께 사라진 청춘 장국영
178 위대하고 쓸쓸한 무표정 버스터 키튼
4. 전쟁터에 내던져진 싸움꾼처럼
190 영화를 찍으려 세상과 싸웠다 박남옥
198 20세기 예술의 수호자 페기 구겐하임
208 우연이 만들어낸 위대함 존 레넌
220 1896년생 나혜석과 1982년생 김지영 나혜석
232 서울에 불시착한 우주선 자하 하디드
246 여자의 몸은 여자가 그린다 수잔 발라동
5. 고독마저 그들에겐 재료였을 뿐
260 우주를 떠도는 음악 글렌 굴드
272 일본에선 ‘조센징’, 한국에선 ‘이방인’ 이타미 준
284 〈캡틴 마블〉에 너바나 음악이 나오는 이유 커트 코베인
296 영혼을 위로하는 만화 다니구치 지로
306 고독 뒤에 가려진 고독 에드워드 호퍼
316 어둠을 수집한 보모 비비안 마이어
326 평생을 애도의 마음으로 에드바르 뭉크
6. 예술과 삶이 만나는 시간
340 수수께끼를 그린 화가 르네 마그리트
352 인간을 고발한 좀비 아버지 조지 로메로
“천재는 태어나고, 전설은 만들어진다”
위대한 몰입으로 가득했던
경이로운 예술가의 ‘일’이 주는 전율
『예술가의 일』에 담긴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세상을 떠난 예술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만, 동시에 이 평가는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조성준 작가는 필립 로스의 책 『아버지의 유산』을 읽던 중에 그의 부고 소식을 접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병든 아버지를 관찰, 기록하며 죽음에 골몰했던 아들도 결국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을 접한 작가는 한 인간이, 한 세계가 소멸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는 필립 로스처럼 이미 세상을 떠난 예술가들의 사연이 궁금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어떤 일을, 어떠한 마음으로 하였을까? 이렇듯『예술가의 일』은 우리에게 예술가의 대표 작품만이 아니라, 일생을 바쳐 한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의 삶부터 먼저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예술가의 일』에는 오늘날 ‘전설’이라 불리는 예술가 33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국내의 첫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부터 거리의 어둠을 수집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일본 에도시대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글램록의 대표주자 데이비드 보위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시대, 국적을 넘나들며 강렬한 에너지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들의 삶을 면밀하게 들여다보았다. 조성준 작가가 들려주는 예술가들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마치 부활한 듯 어느새 다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화성에서 온 록스타, 1200억짜리 낙서, 피카소가 질투한 예술가……
오로지 예술만을 위해 최대한의 삶을 살았던
33인의 이면의 이야기를 만나다!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마르크 샤갈의 〈도시 위에서〉, 프리다 칼로의 〈엘뢰서 박사에게 보내는 자화상〉. 이 작품들은 모두 예술가의 이름만 들어도 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