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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57번 버스 : 두 명의 십대와 그들의 삶을 바꾼 그날의 이야기 - 생각하는돌 25
저자 대슈카 슬레이터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1-09-06
정가 15,000원
ISBN 978897199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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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월요일 11
오클랜드의 두 얼굴 14

1. 사샤
텀블-링, 텀블러 하기 19 인칭대명사 22 1001개의 빈 카드 25 루크와 서맨사 31 그란 투리스모 2 37 네 성별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아? 39 젠더퀴어 43 젠더, 성별, 성애, 연애 감정: 몇 가지 용어들 46 사샤에게 적합한 용어 49 사샤 되기 50 공중화장실 문제 53 다시 찾은 공중화장실 55 치마 56 조깅 59 백악관 청원 61 클립보드 64 생애 최고의 날 66 복장 규정 67 사샤와 니모 69

2. 리처드
얼굴들의 책 75 등교 첫날 77 오랜 친구 78 오클랜드 고등학교 80 카프리스 선생님 83 이스트오클랜드의 공주 86 최고의 엄마 94 천 번의 바람과 만 번의 기도 96 그 애가 떠나온 그곳 100 그 일이 있기 전에는 103 그저 두 번의 다툼 105 체포 108 일진 좋은 날이군 111 만약에 113 살해 115 노력 118 홀딱 벗기다 120 신뢰의 문제 121 결심 123

3. 불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127 57번 버스 129 오후 4시 52분 132 불 137 지켜보기 140 콧수염 사내 142 전화 통화 143 림 산불의 설욕 146 밤 10시 뉴스 148 잠긴 문 149 메이벡 151 시암 153 내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155 경찰 조사, 첫 번째 157 미란다원칙 161 경찰 조사, 두 번째 163 경찰 조사, 세 번째 166 킬트를 입은 남성 169 이건 실화야 171 입소 176 수술 181 아직 죽을 맛이야 183 기소 혐의 186 주민발의안 21호 188 재판 기일 193 빙글빙글 도는 세상 195 물려받은 책상 196 청소년기의 영향 201 보틴 병원에서의 생활 205 병문안 미루기 207 첫 번째 편지 209 서류 가방 속으로 210 사샤를 위해 치
■ 진실에 접근할수록 더 많이 질문하고 논쟁하고 갈등하게 하는 이야기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는 각각 사샤와 리처드에 관한 것으로, 1부는 사샤의 텀블러 게시물, 2부는 리처드의 페이스북 사진들을 해석한 저자의 시로 시작한다. 이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안팎으로 어떤 일을 겪으며 자라 왔는지, 두 아이가 얼마나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지만 또 얼마나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보여 준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보라색, 고양이, 러시아, 대중교통을 사랑하는 에이젠더 사샤. ADHD가 의심되는 못 말리는 말썽꾼으로 사람들을 웃기길 좋아하는 리처드. 독자들은 아이들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가족과 친구, 선생님, 친척에 대해서까지 속속들이 알게 된 뒤에야 그날의 고통스러운 사건과 그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두 아이의 삶을 마주한다. 리처드는 사촌인 로이드와 친구 자말이 부추기는 대로 버스 뒷자리에서 잠든 사샤의 하얀 치마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불길이 그렇게 커질 줄 몰랐던 리처드 무리는 깔깔거리며 버스에서 내리다가 불길에 휩싸인 사샤를 발견한다. 사샤는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구급차에 실려 가고, 이후 몇 차례나 고통스러운 이식 수술을 받는다. 리처드는 다음 날 학교에서 연행되어 경찰 조사를 받고 혐오죄를 포함한 중상해죄를 저지른 성인 범죄자로 기소될 처지에 놓인다. 사샤는 ‘치마를 입은 소년’으로, 리처드는 ‘혐오 범죄를 저지른 괴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이어 독자를 끝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주요한 쟁점들이 드러난다. 동성애 혐오(homophobic의 철자도 모르는 리처드가 정말 젠더퀴어를 노린 혐오 범죄를 저질렀는가. 열여섯 살의 흑인 소년을 성인으로 기소하는 것이 공정한가. 리처드는 물론 사샤까지 성별과 인종, 선악의 이분법 위에서 간단하게 재단하고 심판하는 언론과 대중, 사법 당국은 과연 이 사건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누구도 아닌 사샤의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