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그러니까 당신, 인종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요?
1. 이게 정말 인종차별과 관련이 있다고요?
2. 인종주의란 무엇인가요?
3. 내가 인종에 대해 잘못 말하는 것일까요?
4. 왜 “내 특권을 돌아보라”는 말을 들어야 하죠?
5. 교차성이란 무엇이고 내게 왜 필요한가요?
6. 경찰의 과잉 진압이 정말 인종과 관계가 있나요?
7. ‘소수집단우대정책’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8. 학교-교도소 파이프라인이란 무엇인가요?
9. 왜 ‘N’ 단어를 쓰면 안 되나요?
10. 문화 도용이란 무엇인가요?
11. 왜 당신의 머리를 만지면 안 되나요?
12. 마이크로어그레션이란 무엇인가요?
13. 우리 학생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건가요?
14. 모범 소수민족 신화란 무엇인가요?
15. 너무 거친 운동가들 때문에 불쾌한데 어떡하죠?
16. 인종주의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7. 그런데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할까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어서 와, 인종 이야기는 처음이지?”
‘외국인’이 아니라 ‘인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
세계화와 온라인화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관련 이슈가 점차 늘고 있다. 외국인 고용이나 국제결혼 등은 이제 보편화된 듯 보이고, 거리에서 피부나 머리색이 다른 사람을 마주치는 일은 아주 흔하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비정상회담〉과 같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이 주인공이나 패널로 등장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그에 합당하게, 국적이나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편견이나 차별 없이 대하고 있는가? 이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공분을 자아낸 베트남 여성 폭행 사건과 같은 극단의 사례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몇 정치인들이 잊을 만하면 제기하는 외국인노동자 차별 발언이나, 난민 문제 기사 등에 달리는 혐오 댓글들은 곧 그들에 대한 한국인의 소수자 감수성의 현주소다.
외국인 혐오의 뿌리에는 단일 민족, 한 핏줄이라는 관념이 크게 작용한다. ‘한민족 = 한국 사람’인 ‘우리’와 그렇지 않은 ‘저들’을 나누는 것이다. 한현민이나 인요한 같은 피부색 다른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하는 것에 신기해하며 호들갑 떠는 모습이 방송되는 것은 인종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제 이 땅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방인이 아니라,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을 대해야 할 때가 되었다. 더욱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 남북한 사람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분리와 차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려면 관련 사안들을 ‘외국인 문제’가 아니라 ‘인종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종 토크》는 이런 상황에 부응하여 출간되었다. 제목 그대로 인종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명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인종 입문서다.
“나는 질문하기 시작했고, 반항하기 시작했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 이제오마 올루오
미국의 주목받는 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