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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국 대중음악 : 민스트럴시부터 힙합까지, 200년의 연대기 (양장
저자 래리 스타.크리스토러 워터먼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21-09-10
정가 64,000원
ISBN 978894608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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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중음악의 주제와 흐름
02 After the Ball: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대중음악
03 천연두처럼 전염되는 음악: 댄스음악과 재즈(1917~1935
04 I Got Rhythm: 틴 팬 앨리 음악의 황금기
05 St. Louis Blues: 레이스 레코드와 힐빌리 음악
06 In the Mood: 스윙 시대(1935~1945
07 Choo Choo Ch’ Boogie: 제2차 세계대전 이후(1946~1954
08 Rock Around the Clock: 로큰롤(1954~1959
09 Good Vibrations: 미국 대중음악과 브리티시 인베이전, 1960년대
10 Blowin’ in the Wind: 컨트리, 소울, 어번 포크, 록의 등장, 1960년대
11 1970년대: 록 음악, 디스코, 그리고 팝의 주류
12 아웃사이더의 음악: 프로그레시브 컨트리, 레게, 살사, 펑크, 훵크, 랩
13 1980년대: 디지털 테크놀로지, MTV, 그리고 팝 음악의 주류
14 Smells Like Teen Spirit: 힙합, ‘대안적’ 음악, 연예 산업
15 결론
음악을 듣는 데 지식은 왜 필요한가

비치 보이스의 리더인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 여정을 담은 영화 <러브 앤 머시>가 2015년 여름 개봉해 수많은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틈새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브라이언 윌슨과 비치 보이스의 음악이 많은 이에게 새삼 관심을 끌었다. 비치 보이스라는 이름에서 그들의 음악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대중도 많을 것이고, 안다 해도 같은 이른바 서프 음악으로 한때 유명했던 그룹 정도로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듯이 비치 보이스와 브라이언 윌슨이 걸었던 음악 여정은 결코 파도 좋은 캘리포니아 해변에만 머물지 않았으며, 오늘날 역사상 최고의 명반·명곡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Pet Sounds≫라는 음반과 라는 곡으로까지 이어졌다.
물론 이런 사실을 몰라도 우리의 음악 듣기에 장애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Pet Sounds≫라는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이라도 차분히 들어본다면, 그동안 ‘서핑 좋아하는 해변 소년들’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서, 또는 아예 존재를 몰라서 이 음반을 재생 목록에 올릴 생각도 안 했던 지난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얼핏 듣기에도 범상치 않은 를 거기에서 시도된 혁신적인 음악 기법을 알고 다시 들어본다면 그 감흥의 깊이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음악을 듣는 데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식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확장해줄 때가 있다. 이는 몰랐던 혹은 낯설었던 음악에 다가설 때만 적용되는 논리는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들어온 음악도 새로운 앎을 통해 미처 맛보지 못한 매력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책 『미국 대중음악』이 기여하고자 하는 바 역시 거기에 있다. 이 책은 잠시 눈길을 잡아끄는 가십이나 얕은 상식을 전하기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농도 짙은 분석을 들려줌으로써 음악을 더욱더 제대로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음악적 분석과 문화적 분석의 조화로운 만남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