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서론 10월유신에 대한 국제정치구조적 접근
박정희에 대한 객관적 연구의 필요성
연구의 방법
분석의 수준(Levels of Analysis / 주변 환경에 초점을 맞춘 분석수준(System Level Analysis / 자료의 문제
제1장 1960년대 국내외 안보환경
5ㆍ16쿠데타의 발발과 그 배경
현대화.조직화된 최정예 집단, 한국 군부 / 한국 군부의 정치 개입 배경
5ㆍ16쿠데타의 목적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국가안보 태세 확립 / 경제발전: 강병(强兵보다 부국(富國이 먼저
박정희 집권 초기의 국제안보 상황
1961년의 한국과 북한 / 박정희가 당면한 1960년대의 국제안보 환경 / 베트남전쟁의 확전 / 베트남 파병과 한.미관계 / 보이지 않는 갈등 요인, 한국 내 미군
1960년대 북한의 대남 군사위협
4대군사노선을 통한 북한 군사력의 대폭 강화 / 북한의 대남 게릴라전쟁 시도
1.21 청와대 습격 사건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
미국의 즉각적 대처와 한국의 불만 / 미국의 태도에 대한 박정희의 분노
EC121기 격추 사건과 미국의 맥없음
제2장 닉슨 독트린: 충격과 대책
닉슨 독트린의 배경
닉슨 독트린과 한반도
주한 미군 철군 / 미국의 중국 승인과 중국의 안보리 진출 / 일본의 강대국화 / 지속되는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
제3장 국가총동원체제를 위한 구상
국제정치 구조 변화에 대한 박정희의 인식과 대책
평화주의자 박정희의 좌절 / 국가안보 우선주의의 태동 / 박정희의 국내적, 국제적 대응책들 / 국군 현대화와 향토예비군 창설 /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제발전
남북대화의 개시
제4장 김일성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다
유신체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박정희와 김일성의 대결
결론 박정희 시대 ‘도전과 응전’의 교훈
참고문헌
후기 후배들도 승리하고 있는가
‘경제가 안보, 부국(富國이 강병(强兵’임을 간파 -
박정희는 김일성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10월유신은 1972년 10월 17일의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10월 27일 헌법개정안 공고, 11월 21일 국민투표, 12월 15일 대통령선거(간선제를 거쳐 12월 27일 박정희 제8대 대통령 당선까지 70여 일에 걸쳐 진행된 과정이다. 박정희가 유신헌법 하 첫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로 이날 북한도 주체사상과 수령영도체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사회주의헌법 개정’을 단행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책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불안했으며, 남한의 유신체제와 견줄 만한 국가총동원체제를 도입했다는 사실에 함께 주목한다.
책의 탁월함은 그다음부터다. 남북한이 동시에 국가총동원체제에 들어갔고, 남한의 주역 박정희는 이후 7년 더 집권하고 불의의 암살로 생을 마감한 반면, 북한의 주역 김일성은 이후 22년 더 천수를 누린 것도 모자라 아들, 손자까지 이어지는 세습정권을 완성했다는 것. 그러나 승자는 누구였고, 그 승리의 비결은 무엇이었나? 책은 ‘경제가 곧 안보이고, 부국이 곧 강병’이지, 그 거꾸로는 결코 아님을 간파한 것이 박정희 승리의 비결이라고 단언한다.
“국가지도자들이 국가안보를 위한 정책을 입안할 때 군사력 건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박정희는 경제야말로 국방보다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빈곤을 추방하는 것이 공산주의와 싸워서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이 극도로 피폐해진 것, 구소련이 결국 붕괴하고 만 것은 부국과 강병의 우선순위를 뒤바꾼 결과이다. 오늘날 세계 수준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북한은 기초적인 가전제품도 만들 수 없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56-57쪽
시대의 요청, 또는 환경의 ‘도전’에 현명하게 응전(應戰한 것이 자유와 번영을, 결과적으로 민주까지도 가져왔고, 우리 후배들은 그 덕에 먹고살고 있다는 아주 오래된 진리. 그래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