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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바람의 풍경 : 신경림 산문집 (양장
저자 신경림
출판사 문이당
출판일 2000-01-30
정가 11,000원
ISBN 97889745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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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머리에
2. 노을
3. 그늘과 아쉬움
4. 길 이야기
5. 비오는 날
6. 바람의 풍경
7. 내 이십대의 끝
8. 서울 속 시골에서의 한철
9. 새와 거지
10.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 아래
11. 다시 책읽기에 재미를 붙이기까지
12. 나의 산 이야기
13.「남한강」속의 사람들
14. 아버지
15. 어머니
16. 두 스승
17. 백두대간, 산과 바다와 철조망
◎ 참고자료 - 문학적 연대기

충북 충주에서 4남 2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그의 일가는 산골에서 가난하게 살았어도 향학열이 높아 일가에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이가 여럿 있을 정도였다. 한학을 했던 할아버지의 형제들은 개화주의자로서 일찍이 한글 전용을 주창했고 농촌 계몽 운동에도 앞장섰다. 충주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며 면서기, 농협서기로 일하던 아버지는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성품이었고, 동생과 광산의 하청업자, 분광주로 일했으며, 집에서 사설 금 제련, 화약 밀매, 약방 등을 하다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외가는 충북 괴산의 이름난 명문가이자 부자였으나 독립운동에 돈을 대다 몰락한 가문으로 어머니는 신교육은 받지 못했어도 한학에 밝았고 사리가 분명하고 인정이 많았으며 시집올 때 혼수품에 ‘열댓 권의 책’이 들어 있을 만큼 책읽기를 좋아했다.
신경림은 1943년 노은 초등학교에 입학, 4학년 때 처음으로 목계장터에 간다. 그때의 그 활기찬 풍경이 주는 감동을 잊지 못해 세 번이나「목계장터」란 시를 쓰게 된다. 초등학교 때부터 신경림은 ‘시인’이 별명일 만큼 글쓰기에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도내 글짓기 대회에서 무명의 산지기 아들에게 장원을 빼앗기고 충격을 받은 그는 다시는 시를 쓰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신경림은 1948년 충주사범 병설중학교에 입학하고, 3학년 때 전쟁이 일어난다. 1.4 후퇴 때 미군 하우스보이로 몇 달을 지내기도 한 그는 9.28 수복 무렵 집으로 너무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인민군 패잔병을 피해 광산에 숨어지내다가 어느날 들이닥친 국방군이 숨어 있던 광부 셋을 끌어내 그들 중 둘을 총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때의 충격으로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린다.
집안에 책이 흔했기 때문에 그는 일찍부터 문학서적을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중학교 1, 2학년 때부터 이광수, 김동인, 현덕, 이기영, 김내성 등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담임이자 문예반 지도교사였던 정춘용 선생을 만나 정춘용 선생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