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들어가며_ 한중 악연의 역사에서 배우기
제1장 주먹질과 악수(고조선~고려
악연의 시작, 한 무제의 고조선 침략 / ‘패륜 황제’ 수 양제의 고구려 침공 / 당, 아쉬울 땐 손 벌리고 힘 세지면 침략 / 소동파 “고려는 개돼지”
제2장 갑질의 노골화(조선 전기
본격적인 사대는 조선부터 / 인신 약탈 외교 / 중국 사신 ‘천사’의 횡포 / 조선의 굴욕 외교
제3장 재조지은이라는 유령(임진왜란, 정묘호란
항왜원조의 진실 / 한반도 분할 기도의 원조 / 정묘호란 빌미 된 명군 조선 주둔
제4장 조선 쇠망의 도화선(병자호란~국권 상실
짧은 전쟁, 긴 후유증 / 청의 간도 점령 / 청 내정 간섭으로 근대화 골든타임 놓쳐 / 한반도 식민지화는 의화단운동 ‘나비효과’
제5장 야욕의 대물림(일제강점기~6·25
군벌과 중국공산당의 한인 학살 / 장제스 속셈은 한반도 지배 회복 / 중공군은 침략군
제6장 갑질 부추긴 사대주의
조선 사대주의의 근원, 이성계 역성혁명 / 나라 망친 조선성리학 / 육참골단 각오로 국권 지킨 베트남
중국몽은 인류에겐 악몽
『중국 갑질 2천 년』(황대일 저, 기파랑, 2021은 한중 ‘악연’의 역사를 고조선 시대부터 톺아 나간 책이다.
기원전 109년 한 무제의 고조선 침공과 이듬해 고조선 멸망,
수나라와 당나라의 잇단 고구려 침입과 뒤이은 나당전쟁,
중국 스스로 자기네 역사로 내세우는 요(거란와 원(몽골의 고려 침입과 간섭,
임진왜란 항왜원조(抗倭援朝 미명으로 들어온 명나라 군대의 횡포와, 정묘호란을 부른 잔류 명군의 부작용,
삼전도의 굴욕으로 끝난 병자호란과 조선 말 간도 강탈,
원세개(위안스카이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근대화 골든타임 상실,
일제와 결탁한 중국 군부, 뒤이은 중국공산당의 한인 사냥,
6·25 남침 사주와 중공군 참전까지-
중국으로 인한 한반도 피눈물의 기록은 차고 넘친다. 한민족의 커다란 전쟁은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제외하면 전부 중국과 치렀다. 일본이 왜란과 식민통치로 한민족을 괴롭혔다지만, 통산 반세기도 안 되는 일본의 침략 기간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 강도는 중국과 비교하면 족탈불급이다. 고조선 이래 한반도 역대 왕조·국가가 치른 대외 전쟁 중 마지막도 바로 1953년 정전(停戰하고 여태도 휴전 중인 6·25전쟁이다. 북한 대표와 함께 중화인민공화국(중공을 대표해 펑더화이(팽덕회가 유엔군의 카운터파트로서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2천 년 이상 동아시아의 유일 강대국으로 군림해 온 중국의 대외 행태를 저자는 ‘조폭 마인드’로 규정한다. 아쉬울 땐 숙이고, 부당한 요구를 순순히 받아 주면 주종관계를 형성해서 공생하다가도 빈틈이 보이면 가차없이 짓밟는다. 그들이 지리멸렬할 때 아시아는 평화로웠고, 그들이 강성할 때 주변 약소국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중국의 무수한 침략과 약탈, 간섭은 그 자체가 한민족에게 고통이었지만, 그 갑질이 남긴 후과도 뼈아프다. 고조선 멸망후 한사군 설치는 문명의 이동 통로를 가로막음으로써 한반도 남부 삼한(三韓 지역이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명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