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닿는 곳마다 예뻐!
첫돌이 지나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면 아기들의 활동력 커지고 활동 범위는 넓어집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도 커지니 산책할 때도 한층 주도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아장아장, 뒤뚱뒤뚱 불안한 걸음이지만 자기 속도로 걷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 앞에 멈추어, 자기의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배웁니다. 보호자의 품에 안겨 나들이할 때 자세히 볼 수 없던 낮은 곳의 작은 생물에 눈길이 갑니다. 꼬물꼬물 기어가는 개미들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기도 하고, 화사한 꽃밭 앞에 서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기도 합니다. 만나는 것마다 반갑고 보이는 것마다 예쁜 모양입니다. 아기는 혼자 걷는 것 같지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폴짝 뛰는 곤충들, 형형색색 예쁜 꽃들과 와글와글 유쾌한 소풍을 떠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나들이는 즐거워
<예뻐>는 아기들의 나들이 경험을 더 즐겁고 기쁘게 기억하고자 합니다.
“어디 가?”라고 물으면 곤충 친구들이 저마다 예쁜 꽃을 보러 간다고 말한다. 초롱초롱 보라색 도라지꽃, 방글방글 분홍색 백일홍, 총총총총 파란색 수국꽃, 반짝반짝 주황색 능소화꽃, 모두 예쁘다. 어디 꽃뿐일까? 동글동글 빨강 무당벌레도, 폴짝폴짝 초록 방아깨비도, 웨엥 노랑 꿀벌도, 부웅 검정 풍뎅이도 모두 정겹고 예쁘다. 모든 친구가 만난 길 끝에는 알록달록 꽃밭이 있어 행복한 꽃 잔치가 펼쳐집니다. 아기가 따라 하기 좋은 재밌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함께 읽다 보면 즐거운 말놀이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