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 과학 작가, 곽재식에게 듣는다!
과학 공부의 특징, 매력, 필요성까지,
이유를 알면 공부 의욕이 두 배
일상에서 출발하는 독창적인 발상
과학의 쓸모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야기들
곽재식 스타일의 과학 이야기가 전방위로 펼쳐진다. 『공부하는 이유: 과학』에서 곽재식 작가는 과학의 위대함을 설파하는 거창한 이야기 대신 일상적이거나 개인적인 경험들로 먼저 시작한다. 학창 시절, 날이 흐리고 으스스한 날이면 교실에서 선생님이 해 주셨던 불길한 예감에 대한 이야기, 안 열리는 병뚜껑은 어떻게든 열어야 직성이 풀리는 자신의 습관을 꺼낸다. 이런 이야기가 과학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절묘한 지점에서 이야기는 과학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날이 흐린 것은 기압과 바람, 습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일 뿐 어떤 텔레파시와는 관계가 없으며, 그런 잘못된 믿음은 ‘확증 편향’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짐짓 설명한다. 병뚜껑 이야기는 슬그머니 열역학으로 넘어가 온도에 따라 물체의 부피가 달라지는 성질을 이용해 병뚜껑을 쉽게 여는 방법으로 나아간다.
일상에서 포착한 작은 순간을 과학으로 연결하고, 그 연결 과정을 통해 과학이란 무엇이고 과학의 쓸모는 어디에 있는지 친절히 안내하는 작가의 독창적인 발상과 문장력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소설 같은 반전이 넘치는
과학을 공부하는 13가지 이유
과학 이야기의 소재는 그 외에도 다채롭다. 물귀신이나 괴상하게 생긴 벌레 이야기가 등장하는 조선 시대 서적 이야기도 흥미를 자극한다.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있다는 베누 소행성, 사람들이 화를 내는 진짜 원인 등도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전달하는 과학의 쓸모도 독특하고 다양하다. 과학으로 우리는 크게는 지구를 지킬 수 있고, 작게는 하루의 심심함을 달랠 수 있다. 작가는 의외의 소재에서 의외의 쓸모를 발견해 내지만, 그 의외성은 어떤 면에서 과학의 본질을 더욱 잘 보여 준다. 재미난 화두에서 시작해 과학의 특징과 연구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