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01 여자는 ‘헤프다’, 남자는 ‘정력 좋다’
02 피임 앞에서 남자는 느긋, 여자만 조심조심
03 남아용 장난감은 튼튼한 칼, 여아용 장난감은 소꿉장난
04 남자는 기사도 정신, 여자는 보호받는 사람
05 미의 기준은 남자는 허리 위까지, 여자는 안 보이는 곳까지
06 소년은 ‘운 좋은 놈’, 소녀는 ‘롤리타’
07 결혼 안 하면 남자는 독신남, 여자는 노처녀
08 남친은 어설퍼도, 여친은 무조건 슈퍼모델
09 남자는 머리만 빗어도 용모 단정, 여자는 어떻게 입어도 이러쿵저러쿵
10 남자의 미래는 성공, 여자의 미래는 전업주부
11 남성 정치인은 정치인, 여성 정치인은 옷걸이
12 사랑이 집요하면 남자는 로맨티스트, 여자는 스토커
13 선머슴 같은 여자는 괜찮고, 계집애 같은 남자는 괜찮지 않다
14 남자는 화내는 중, 여자는 생리 중
15 나이 든 남자는 중후하고, 나이 든 여자는 끝
16 남자의 털은 남성적인 것, 여자의 털은 지저분한 것
17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내면 잘나가서, 여자가 내면 과시
18 슈퍼대디 되기 쉬운 아빠, 뭘 해도 완벽할 수 없는 엄마
19 남자 보스는 상사, 여자 보스는 독사
20 남성이 보수를 더 많이 받는 동안, 여성은 속고 있는 중
21 게이는 혐오의 대상, 레즈비언은 성적 판타지의 대상
22 남자는 자기 성을 쓰고, 여자는 남편 성을 쓴다
23 여학생들이 성적이 더 좋으면, 남학생들은 위기
24 혼자 있는 남자는 독립적이고, 혼자 있는 여자는 애처롭다
25 똑같은 유명인이어도, 추락하면 여자가 더 만신창이
26 뚱뚱한 남자는 ‘육중하다’, 뚱뚱한 여자는 ‘봐줄 수 없다’
27 남자의 정체성은 자기 자신, 여자의 정체성은 모성
28 어린 연인과 사귀면 남자는 ‘연애 중’, 여자는 ‘젊은 남자 잡아먹는 중’
29 취한 남자에겐 실수라 하고, 취한 여자에겐 책임을 묻는다
30 과묵한 남자는 진지하고, 과묵한 여자는 쌀쌀맞다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여성이라면
누구나 인식하고 분노하는 일들이 있다”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런 이들에게 넌더리가 난 당신에게
‘선머슴’ 같은 여자는 괜찮지만, ‘계집애’ 같은 남자는 괜찮지 않다. 나이 든 남자는 중후하지만, 나이 든 여자는 좋은 시절 다 끝났다. 과묵한 남자는 진지하지만, 과묵한 여자는 쌀쌀맞다. 똑같이 일해도 여자는 남자보다 더 적은 연봉을 받는다.
이처럼 일상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이중적 잣대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 사회화를 겪기 전부터 우리들 머릿속에 뿌리내린 성 고정관념이다. 여러 여성운동가들과 연대하며 수많은 매체를 통해 명쾌하고도 쉬운 언어로 페미니즘을 전파하고 있는 저자 제시카 발렌티는 특유의 거칠고도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이런 문제를 아주 통쾌하게 조목조목 짚어낸다. 50편의 각 내용은 짧아도 그 무게감은 절대 가볍지 않다.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 짧고도 굵직한 이야기들은 쉽게 여성을 비하하는 성차별적인 발언, 습관처럼 새겨진 성 고정관념을 향해 유쾌한 일격을 가한다.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보수당을 지지하든 진보당을 지지하든,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다. 페미니즘까지 갈 것도 없이 뿌리 깊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관한 이야기다.
일상에서 늘 성폭력과 성차별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이 책이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움츠러들지 않도록 특별한 용기를 건넬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밝힌다. “학교에서, 술집에서, 직장에서 성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 코앞에 증거로 들이댈 수 있는 책이다. 일상적으로 겪는 성차별에 대한 지침서 정도로 여기면 된다. 보통 지침서보다는 훨씬 재미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혼자 있는 여성을 보면 어떻다고 넘겨짚지 마라”
성적 대상, 상품 취급… 여성을 향한 위험한 이중잣대
저자는 고등학교 때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