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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안녕 - 보리 어린이 그림책 11
저자 박소정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1-09-15
정가 15,000원
ISBN 979116314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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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오늘도 기꺼이 새로운 친구에게 용기 내어 다가갑니다

아이가 마주한 오늘은 언제나 봄처럼 새롭습니다. 날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봄날처럼 아이가 바라보는 삶의 모습도 신기하고 궁금한 것투성이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순간 속에서 끝없는 신비를 발견하고 상상합니다. 그렇게 숱한 이야기들을 피워 내며 아이는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안녕》은 세상과 마주한 아이의 마음속 상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해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아이의 모습이 장면마다 펼쳐집니다. ‘너’로 불리는 이 친구는 작은 풀벌레일 수도 있고, 커다란 나무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게 누구든, 무엇이든, 아이는 다른 모습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아이의 마음속 풍경은 마치 짓궂은 날씨처럼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인형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비 오는 날 창문을 사이에 두고 달팽이와 그림을 그립니다. 또 장미 가시를 빌려 코뿔소로 변신하거나, 파도 소리 가득한 바닷가에 앉아 소라 껍데기와 조가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로 풍경이 바뀌지만, 그 속엔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 존재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지요.
머리 위에 자라난 풀꽃에 나비가 날아드는 상상, 달걀을 따뜻하게 품어 주면 병아리가 깨어날 거라는 상상, 물고기와 같이 헤엄치는 상상, 이 모든 장면들은 대여섯 살 아이들이 한 번쯤 머릿속에 떠올렸을 법한 상상들입니다. 이처럼 《안녕》은 ‘상상’이라는 언어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 냅니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기가 했던 엉뚱한 상상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갈등을 풀어 가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