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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가 선택한 가족 : 가족의 재구성과 새로운 독립성의 시대
저자 에이미 블랙스톤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08-27
정가 16,500원
ISBN 97889546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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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린 아이 (안 가져!
1장. 가족계획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2장. 여성은 반드시 엄마가 되어야 할까?
3장. 나를 위한 선택
4장. 모성이라는 신화
5장. 우리는 한 가족
6장. 아이 없는 사람의 삶에도 아이는 존재한다
7장. 노인을 위하지 않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나이들기
8장. 새로운 가족의 탄생
에필로그. 지금 이대로의 삶
감사의 말
인생의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한 사려 깊은 결정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언엔 늘 ‘이기적’이라는 비난이 뒤따른다. 자신을 희생하기 싫고 자유로운 여가시간이나 경제적 여유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식이 없음에도’ 고모나 이모로서, 교사, 사회 복지사, 소아과 의사 등 직업인으로서 사회적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을 소개하며 ‘비非부모는 이기주의자’라는 인식이 오명임을 강조한다. 각자 삶에서 우선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했을 뿐, 이들이 ‘사회적 유산’을 남겨 타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하면 꼭 아이를 낳아야만 할까? 인구 감소나 노령화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 자신을 닮은 존재를 키우고 싶지 않느냐, 감정적 유대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노후에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며 이 사회는 비부모에게 출산 압박을 가한다. 그러나 비부모로 살기를 선택한 데에도 합리적이고 이타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지역 공동체에 집중하기 위해, 파트너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다. 즉 아이를 낳는 것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결혼을 하는 것도, 독신으로 사는 것도 저마다의 상황에서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가족과 재생산 문제에 있어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각자 알맞은 선택을 하도록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 자신만의 가족을 꾸려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연대의식이 『우리가 선택한 가족』에 담겨 있다.

인생의 모든 선택은 엄밀히 살펴보면 이기적인 구석이 있다.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 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는지 물어보면, 아마 최소한 일부라도 자신의 인생 계획과 연관된 이유를 들 것이다. 흥겹고 북적거리는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작은 (인간의 발들이 이리저리 내달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상상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늙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