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갈팡질팡 키잡이 불안증후군
키잡이 딜레마 1 엄격함이냐, 들어주기냐?
1. 들어줄까, 끌고 갈까?
2. 칸트 VS 로크 : 규칙이냐, 습관이냐?
3. 물렁한 서구인 VS 엄격한 수리남인
4. 갈팡질팡하는 유명인
5. 영적인 육아 : 무조건 들어주기
6. 적극적 자유와 소극적 자유
키잡이 딜레마 2 개인적 행복이냐, 건전한 시민이냐?
1. 느끼기냐, 형성하기냐?
2. 플라톤 VS 루소 : 시민이냐, 자유냐?
3. 아리스토텔레스, 중용
4. 디지털 세계 : 건강한 습관
5. 행복한 아이
6. 교육받지 않은 바람직한 시민
키잡이 딜레마 3 젠더 중립적이냐, 여자아이ㆍ남자아이로 키울 것이냐?
1. 여성화냐, 테스토스테론이냐?
2. 시몬 드 보부아르와 주디스 버틀러 : 실현가능성과 언어
3. 남자아이의 뇌, 여자자이의 뇌
4. 나쁜 유전자일까? 나쁜 부모일까?
5. 스칸디나비아의 젠더 중립성
6. 성 인지적 양육
과감하게 갈팡질팡하라!
<책 속에서>
들어줄까, 끌고 갈까?
악기 연습에 대해 부모가 약간 갈팡질팡하며 가늠하고 있다. 우리 강연 중에도 이 주제는 반복적으로 다룬 바 있다. 우리가 청중에게 육아 딜레마를 적어달라고 요청한 카드에는, 악기 교습에 관련된 일화나 질문을 적어낸 부모들이 많았다.
마크 :
저는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데, 그 말은 아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의미인가요? 아이가 피아노 교습을 몇 달 동안 받다가 그만두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지요?
에스더 :
음악 관련인데요, 아이가 연습하는지 지켜봐야 하나요? 아니면 알아서 하게 둬야 하나요? 그런데 알아서 하는 일은 거의 없네요.
율리아 :
딸 아이가 바이올린 교습을 받습니다. 아이가 워낙 하고 싶어 해서 비싼 바이올린을 사줬어요. 지금, 한 달이 지났는데, 갑자기 하기 싫다는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 떠먹일까요? 강제로 하게 해서 아이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망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가 금방 싫증 내는 것에는 저도 짜증이 납니다.
청중의 그와 같은 고민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아주 명료했다. 스테인이 음악 교습을 받고 싶어한다면, 아이도 음악을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규칙이어야 한다. 그가 공부를 하느냐 마느냐는 그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결정은 그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한다. 끌고 나가는 주체는 부모이지 아이가 아니다. 그러니, 엄격하라! 그런데 엄격함에 대한 분명한 처방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엄격하자면 규칙이 명료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명료한 규칙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그리고 아이가 계속 거부한다면 어떤 제재가 효과적일까? 만약 스테인이 공부가 너무 지루하다는 의사를 거듭 표현한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아마도 부모로서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는 들어보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키를 잡고 가늠하는 부모는 두 가지 일을 다 한다. 들어주고, 규칙을 소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