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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마서 정독하기 - 신약 정독 시리즈
저자 오경준
출판사 홍성사
출판일 2021-09-08
정가 15,000원
ISBN 978893650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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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신약정독 워밍업
로마서정독 워밍업

서론(롬 1:1-15
본론 전반부: 바울의 복음(롬 1:16-8:39
본론 후반부: 바울의 선교(롬 9:1-15:33
결론(롬 16:1-27
더 깊이 읽기: 로마교회의 갈등하는 두 그룹
더 깊이 읽기: 바울 복음의 이중적 구원
나가는 말
편집자가 뽑은 문장

로마서는 편지다. 교리 해설서나 복음 입문용 교재가 아니라 말 그대로 편지다. … 로마서는 고대에 쓰인 글이다. 로마서는 2,000년 전 문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까마득한 고대의 글을 21세기의 우리가 곧장 이해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로마서는 종이와 볼펜 혹은 워드 프로그램으로 쓰이지 않았다. 양피지나 파피루스 글쓰기는 내용을 고치고 편집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로마서는 논설문이다. 바울은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반박하고 주장하면서 로마교회를 설득하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논문 형태의 글은 읽기가 어렵다. 로마서는 말이 바탕이 된 글이다. 바울의 구술을 더디오라는 대필자가 받아 적은 것이다(롬 16:22. 애초에 글로 시작한 글과 대필한 글은 많이 다르다. 로마서에서 돌발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이 때문이다. _로마서 워밍업 “로마서를 읽을 때 주의할 점”

로마서를 읽다 보면 흐름이 끊기는 곳들이 있다. 혹자는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로마서가 일관성이 약하다고 지적하지만 오해다. 이미 밝힌 대로 로마서는 바울의 연설이 모체이다. 연설은 글과 달리 잠시 논지의 흐름을 벗어날 때가 있다. 잘 활용하면 청중에게 색다른 긴장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제자리를 못 찾아 산으로 가기도 한다. 하지만 잠시 샛길로 나간 이야기가 정확히 돌아오고 뒤에서 새로운 주제와 결합될 때 청중은 오히려 감동과 깨달음을 얻는다. 이런 연설은 교장 선생님 식 훈화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정교하다. _로마서의 세 가지 암초

바울은 지금 로마제국의 수도에 있는 교회를 향해 황제와 그 권력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조심시키고 있다. 바울은 로마교회에게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느냐”(롬 13:3b라고 질문한다. 이 부분을 가지고 후대의 모든 교회들이 반드시 따를 정치신학적 원칙을 말할 수는 없다. 바울은 당시의 역사를 종말 직전으로 보고 있었다(롬 13:11-12. 그렇다면 바울은 왜 새로 등극한 로마 황제 네로를 로마교회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두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