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우리 민족의 긍지와 예술혼을 되새기게 하는 팔만대장경 이야기
지난 2월 11일, 설 연휴가 지나고 한가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리나라 국보 1호 남대문이 방화에 의해 너?무 허무하게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TV를 통해 불타는 남대문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 슬퍼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각 매체들은 문화유산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남대문은 커다란 천막에 가려져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느새 우리는 문화유...
우리 민족의 긍지와 예술혼을 되새기게 하는 팔만대장경 이야기
지난 2월 11일, 설 연휴가 지나고 한가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우리나라 국보 1호 남대문이 방화에 의해 너무 허무하게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TV를 통해 불타는 남대문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 슬퍼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각 매체들은 문화유산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남대문은 커다란 천막에 가려져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느새 우리는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가고 있다.
문화유산은 모진 풍파와 질곡의 역사를 말없이 견뎌왔다. 가끔 우리는 문화유산의 존재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문화유산은 역사의 증거이자 국가의 자존심이다.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문화유산은 그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는 것은 하나같이 위대한 인간의 역사와 마음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도 우리 민족의 긍지와 예술성을 알리는 우수한 문화유산이 있다. 바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사람들이 몽고군(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그를 극복하고자 만든 불교 목판경이다. 팔만대장경의 경판 하나하나, 글자 한 자, 한 자에는 고려 사람들의 나라를 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