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내 푸른 자전거 - 웅진책마을 50
저자 황선미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
출판일 2009-10-30
정가 10,000원
ISBN 9788901101804
수량
작가의 말

반장 선거
돌아온 아버지
쥐구멍 가게
그림물감
영주와 어머니
나를 건드리지 마
뙤약볕 속에서
우박 맞은 배
땅콩밭 일꾼
부끄러움
쓸쓸한 추석
운동회 날에
여우와 장미
남겨지는 것들
아버지, 아버지
□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우리 시대 아버지!
한밤중 잠든 아이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아버지, 지갑 속에 늘 가족사진 한 장을 넣고 다니는 아버지, 구두 뒤축처럼 가족을 위해 낡아가는 아버지······.
한국의 아버지들은 말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고 헌신한다. 그래서 그 사랑은 더욱 깊고 묵직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살 소년 찬우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찬우의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고된 노동으로 몸이 병들어도 아침이면 또다시 일터로 향한다. 공부 잘하는 아들에게 칭찬 한 마디 하지 않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따뜻한 속마음을 잘 안다. 아버지는 삶 자체로 깊은 사랑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그런 아버지는 삶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기둥이다. 이 작품의 아버지는 자신보다 다른 이를 더 아껴 주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온통 ‘나’를 가꾸고 드러내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요즘, 자신이 망가지는 것조차 행복이 되는 묵직한 사랑은 그 존재만으로도 감동적이다.

□ 가난과 부끄러움을 딛고 어른이 되어 가는 아이들
주인공 찬우와 동생 영주는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속 깊은 아이들이다. 그러나 고단한 가족의 삶이 상처와 부끄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멀리 일하러 가신 아버지의 빈자리, 어머니가 번 생선 비린내 나는 돈, 구멍 난 운동화, 빌려 써야 하는 그림물감,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반장 자리는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속 시원히 털어 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에게 다가온 고난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다. 성장동화의 정통 문법을 보여 주듯, 아이들은 부끄러움을 통해 삶의 각박한 면모를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깨닫는다. 또한 그렇기에 열심히 살아가는 부모님의 사랑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오늘의 아이들에게 ‘어려움에 지지 말고 그것을 꿈을 향한 발판으로 삼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 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