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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주문을 말해 봐 - 웅진 우리그림책 80 (양장
저자 최숙희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
출판일 2021-08-12
정가 13,000원
ISBN 978890125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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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폴로스!”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그림책
<주문을 말해 봐>의 아이디어는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해 온 반려동물인 고양이들의 존재에서 길어 올렸습니다. 곁에 있다고 해서 속상한 일들을 앞에 나서서 해결해 줄 수도, 방법을 같이 의논할 수도 없지만, 그냥 한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기분 좋은 날이면 몰랑몰랑한 배의 감촉을 느낄 수 있게 벌러덩 드러누워 주질 않나, 아무 말이나 하고 싶은 대로 떠들어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들어주며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화답하던 고양이 남매의 토닥임이 마치 행복을 부르는 주문처럼 어떤 위로보다 편안하게 느껴졌달까요.
<주문을 말해 봐>에 등장하는 고양이 추후는 한숨 소리가 들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한숨 쉬는 이들의 친구가 됩니다. 추후가 이끄는 세계로 입장한 이들은 금세 계절을 거스르고 산, 바다, 들판을 가로지르며 움츠렸던 가슴을 조금씩 열어 가지요. 단숨에 해결되는 일이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금세 주저앉고 싶어지고 때로는 좌절하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 쉬게 되는 일들이 계속 생기겠죠?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마다 <주문을 말해 봐>의 추후처럼 잠시 잊고 있던 새 힘을 불러올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 힘차게 소환해 보세요.

색연필 그림이 선사하는 곱고 따스한 위로의 세계
<주문을 말해 봐>는 실존하는 반려동물과 작가의 이야기가 스민 그림책입니다. 매일 같이 아침을 맞이해 온 고양이 후추의 모습은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지만, 작가는 <주문을 말해 봐>를 짓는 동안 후추의 몸짓과 눈빛을 한층 치밀하게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후추가 이야기 속에서 자유롭게, 생동감 있게 움직일 수 있게 묘사했습니다. 채색 또한 기존의 민화 기법을 과감히 내려놓고, 색연필을 사용해 자유로운 기운을 한껏 살려 담았습니다. 색연필 입자가 모이고 모여, 하늘하늘 날리는 고양이 털이 되고 유채꽃 꽃잎이 되고 너른 바다의 구름이 되고 하얀 눈밭의 진경을 이루며 고운 위로와 힐링의 순간을 선사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