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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 - 비룡소의 그림동화 293 (양장
저자 주나이다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1-08-17
정가 13,000원
ISBN 978894911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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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0개의 ‘의’로 무엇이든 이어나가는 환상의 세계

‘나의, 마음에 드는 코트의, 주머니 속의 성의······.’ 『의』는 ‘의’라는 단어에 이끌려 마치 끝말잇기처럼 단어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가며 시작된 그림책이다. 주나이다 작가는 첫 문장인 ‘나의’를 떠올리고 스스로 묻고 답하며 다음 세계로 펼쳐나갔다고 한다. 땅은 하늘과 바다로, 여름은 겨울로 이어지고 동물, 인어, 도깨비가 한 이야기에서 튀어나오지만 놀랍지 않다. 감정도, 물건도, 장소도, 무엇이든 ‘의’라는 단어를 만나면 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의’에서 놀고 ‘의’에 이끌려 탄생한 그림책이다.
‘의’로 연결된 단어들이 만들어 낸 문장을 읽어 내려가면 하나하나의 의미를 차례로 잇는 듯한 느낌을 준다. 허나 『의』는 나열된 단어들을 다시 한 장면의 그림 속에 녹여냄으로써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하나의 견고한 세계로 완성한다. 단어의 말 잇기가 그림에 녹아, 다음 그림에서 앞 그림의 꼬리를 찾아볼 수 있는 등 그림과 그림 사이에서도 연결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처럼 『의』는 그림책이 가진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독자들을 보다 극대화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100개에 가까운 ‘의’로 연결된 세계는 80페이지라는 풍부한 이미지 속에 스며들어 마치 화집을 보는 듯 눈을 즐겁게 한다. ‘나’에서 파생되어 끝없이 확장하던 이야기는 다시 ‘나’로 돌아오는 수미상관식 구조로 완성도를 더한다. 독자의 손에 전달된 ‘의’의 배턴을 각자가 끝없이 이어가며 새로운 이야기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 독자가 그림책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된 특별한 시도들

『의』는 우철 형식(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형태의 그림책으로, 책장을 펼치면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또한 글은 페이지의 정가운데가 아니라, 우측 상단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는 글보다 그림에 시선을 먼저 가게 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그림과 글자가 모두 가운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