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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동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 : 우리는 왜 부동산 때문에 좌절하는가
저자 마강래
출판사 메디치(A
출판일 2021-10-01
정가 17,000원
ISBN 979115706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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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부동산, 대한민국 온갖 이슈를 집어삼키다

1부 집값의 과거, 현재, 미래
1장?쏟아지는 부동산 대책, 전문가도 당황하다
2장?무엇이 집값을 끌어올리는가?
3장 집값은 오를까, 내릴까?

2부 균형 발전은 부동산 대책이다
4장 다주택자를 쪼면 지방이 쪼그라든다
5장?서울의 대항마를 만들어야 모두가 산다
6장 부동산 정책, 기본으로 돌아가자

에필로그: 지금을 놓치게 된다면
미주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부동산에 관해서는 모두가 억울해졌다!
집값 상승 고공 행진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남들보다 싼 아파트에 사는 것이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시대가 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방에 집 가진 이들도 행복하지는 않다. 신축 아파트가 아닌 경우는 집값이 10년째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서울 집값이 평균 5~6억 원 넘게 올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강남에는 2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널렸다는 말에, 본인에게는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씁쓸해한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의 집값 상승을 보며 허탈해한다. 나도 원래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다고 애써 강조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10억 원이 넘게 뛴 강남의 아파트를 보며 승자독식이라 비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경악하고 분노해야 하는 이들은, 남들보다 싼 아파트에 사는 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자신의 이름이 올라간 집문서조차 없는 ‘무주택자’들이다. 무주택자들은 이제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느낀다. 올라가는 집값을 보며 근로 의욕을 잃었다. 밤잠을 설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그래서 건강마저 잃는다. 심지어 전세를 고집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수년간 이어진 집값 폭등으로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대한민국에 있는 산 중에 가장 높은 산, 부.동.산. 이제 대한민국 전 국토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한 작당 모의가 난무하는 ‘복마전(伏魔殿’이 되어버렸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너무나 할 말이 많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의 대화는 결국에는 집 이야기로 귀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을 가진 사람이든 가지지 못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버튼만 누르면 끊임없이 쏟아내는 팝콘 기계처럼 부동산이라는 소재 하나에 얽힌 이야기는 끝없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