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와 전국선원수좌회가 펴낸 이 책은 전국의 선원장급 수좌 스님들이 2년 반 동안 10여 차례 편찬회의를 거친 끝에 얻어진 소중한 결과물이다.
간화선 수행지침서인 이 책은 선원수좌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본문에 대한 세세한 검증 절차를 거쳐 발간되었다. 한편 간화선 수행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종단 차원에서 정립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수행에 대한 이론적 지침을 확립했다는 점은 대중적인 수행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먼저 한국 간화선의 수행 전통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이다.
한국은 간화선의 수행전통이 생생히 살아 있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하여 한국 조사들의 어록에서 간화선에 대한, 가능한 많은 내용을 발췌하여 수록했다.
또한 한국 선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행과 명상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템플스테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것은 문화적 체험과 수행에 대한 높은 관심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럴수록 한국의 수행전통을 외국인들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불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인식에 더불어 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와 전국선원수좌회에서는 한국 간화선의 깊이와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담보한 책을 출간해야 하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 책은 이런 고민 속에서 한국 조사들의 수행종풍을 담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수행전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착수되었다.
이 책은 본문의 인용문을 한국 선사들의 글을 많이 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진각 혜심의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나옹 혜근의 <나옹어록(懶翁語錄>, 서산 휴정의 <선교석(禪敎釋>과 <선가귀감(禪家龜鑑>, <청허집(淸虛集>, 태고 보우의 <태고어록(太古語錄>, 편양 언기의 <선교원류심검설(禪敎源流尋劍說>, 백운 경한의 <백운어록(白雲語錄>, 보조 지눌의 <절요사기(節要私記> 등에서 해당 내용을 발췌하였다.
간화선과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