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천도재는 죽은 사람을 위한 의식이니만큼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과 스님이 다 같이 하는 거지, 재를 주관하거나 주도하는 스님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수승한 법문이라도 스님 혼자서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천도재 의식을 현대음악화해서 스님과 신도, 더 나아가 참여한 사람들이 의식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재 의식이 더욱 성스러워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과의 대담 중에서
그러나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이 고단한 작업이 현재와 미래의 불교문화 발전에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나의 천도재 현대음악화 원력을 다잡아 주었다. … 천도재 음악이 불교 연극이나 뮤지컬로 공연되고, 오페라로도 공연되기를 희망한다. 옛날에 나라에서 치르던 법고좌 행사처럼 국가의 각종 행사에도 천도재 음악이 쓰이길 희망한다. 그래서 발전된 불교문화가 현대인들의 불교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함께 어우러지며 공감하는 불교 포교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