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알아야 불교가 보인다
용어 266개, 글자 수 800자 … 뜻 배우고 쓰기 반복 연습
불교는 BC 6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고대 인도어 경전은 고대 중국어인 한문으로 번역돼 동아시아 불교 르네상스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전승된 불교전적 역시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돼 있다. 근대에 들어 우리말로 풀어 쓴 경전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용어들은 모두 한자말이다. 불교 공부에서 한문과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크기만 하다.
≪불교한자입문≫은 일주문에 들어선 초발심자들을 위한 기본교재다. 이들의 불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초적인 불교한자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책은 2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글자 수로 보는 불교한자’에서는 용어(단어의 뜻을 설명했다. 佛, 法, 僧 등 ‘한 글자’는 27개, 輪廻, 緣起, 解脫 등 ‘두 글자’는 108개, 四聖諦, 波羅蜜, 優婆塞 등 ‘세 글자’는 45개다. 이렇게 해서 ‘일곱 글자’까지의 단어는 266개, 글자 수는 800자에 이른다. 사전적 구성이 주는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해 단어의 배열에도 신중을 기했다. 한자로 축약한 부처님의 생애, 가르침인 기본교리, 게송, 규범, 불보살의 명호, 대중 소임, 전각, 성보, 성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장은 ‘불교한자 쓰기 연습’이다. 획순에 따라 반복해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의 70%, 학교언어의 90%가 한자어로 구성돼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먼저 한자를 알고 용어를 이해해야 우리말 문장 해독력도 는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에 도달하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이제 불교한자 공부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