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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1918: 끝나가는 전쟁과 아직 오지 않은 전쟁 (끝나가는 전쟁과 아직 오지 않은 전쟁
저자 다니엘 쇤플루크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19-07-20
정가 18,000원
ISBN 978893291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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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혜성의 핵

I. 종말의 시작
III. 혁명들
IV. 꿈의 나라
V. 기만적인 평화
VI. 시작의 끝

에필로그: 혜성의 꼬리

후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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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무대로, 시대를 대표하는 25인

이 책은 베를린, 런던, 파리, 네덜란드, 뉴욕, 모스크바, 시리아, 인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25명의 삶을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고 유명한 인물만 책에 담은 것이 아니다. 역사가 논외로 뒀던 인물들, 그러나 그 시대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인물들이 상당수 역사의 무대 위에 오른다.
먼저 종전 직후 패전국 독일의 혼돈의 시절을 보여 주는 인물들이 있다. 독일 제국의 빌헬름 2세와 황태자 빌헬름 폰 프로이센. 네덜란드에 유배되어 조롱받는 옛 제국의 주인들은 반세기를 호령해 온 독일 제국의 쓸쓸한 종말을 상징한다. 반면 독일 해군 기지 빌헬름스하펜의 수병 리하르트 슈툼프와 베를린의 다다이스트 게오르게 그로스는 패전국 독일의 민중의 시선을 대변한다. 그들의 눈을 통해 전의를 상실한 독일군과, 독일 내부의 정치사회적 분열을 엿볼 수 있다. 독일 제국이 붕괴되며 권력의 공백을 밀고 들어오는 광적인 사회주의와 극우주의 세력 간의 격한 충돌이 극적으로 그려진다.
한편 당대의 분위기를 거시적이고 미시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인물들도 있다. 종전 협정의 두 대리인인 연합국 총사령관 페르디낭 포슈와 독일 제국의 대표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가 전후 문제를 둘러싼 거시적인 국내외 정세를 보여 준다면, 조각가 케테 콜비츠와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로부터는 좀 더 일상적인 차원에서 베를린과 런던 교외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장에서 둘째 아들을 잃은 콜비츠는 그 시절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대변한다. <그녀는 죽은 아들의 방을 치우기 시작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그곳으로 모시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아주 마음 아픈 작업이었다.>
전후 평화를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포병 장교 해리 S. 트루먼과 전쟁 영웅 앨빈 C. 요크는 끝나 가는 전쟁 뒤에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미국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트루먼은 참전했던 전우와 함께 남성복 가게를 열 계획을 세웠다. <농장의 소를 판 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