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세움북스를 통해 출간된 《카툰묵상 소교리문답》(2018.06.30을 본 고신 교단 월간지 편집자 한 분이 2019년 여름에 만화 연재를 제의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서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수락했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 매달 정해진 연재 분량(24컷을 소화하다 보니, 무엇인가를 그림으로 설명하는 일에 전보다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작업을 하고 나서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을 들여다보니 예전에 카툰으로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였고, 그에 대한 해법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곧장 개정판 샘플을 만들어 세움북스(강인구 대표에 연락했습니다. 이내 출판사로부터 개정에 대한 동의를 받은 후, 새것을 만든다는 각오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개정판 작업에서는 이전에 설정해 두었던 ‘한 문항에 카툰 하나’의 원칙을 포기했습니다. 이 원칙은 제가 운영하는 그림 묵상 계정에 게시하기 위해 나름 정해둔 것인데, 이 설정에서 생기는 한계 때문에 첫 작업물에서는 충분한 설명을 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제한을 풀고 필요에 따라 두세 컷으로 카툰 양을 늘려 작업하니, 이전보다 설명 그림을 그리기가 수월했습니다. 덕분에 이전 작업에서 미진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을 대부분 보충 및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카툰 양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리뷰를 본 적이 있어서 설명 그림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작업 설정 원칙을 포기했더니 자연스럽게 만화 분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출판사에 보내기 전, 교정을 위해 출력해 놓은 묶음을 보며 ‘책이 전보다 친절해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흐뭇해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정판의 장점은 추가된 이미지들로 인해 한층 더 읽기 수월해졌다는 것입니다. 설명 그림들이 전보다 더 추가되어서 부담을 좀 덜어낸 상태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교리 문답은 반복해서 읽으며 내용을 숙지하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데, 이 책이 교리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