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저자 서문
역자 서문
머리말
제1부 주나라 시대의 예禮와 문예사상
제1장 이끄는 글
제2장 문文과 질質 [형식과 내용, 꾸밈새와 본바탕, 화려미와 소박미]
제3장 성性과 정情 [본성과 감정]
제4장 예禮와 악樂 [몸과 정신, 거리두기와 가까이하기, 억제와 발산]
제5장 중中과 화和 [들어맞음과 어울림]
제6장 은隱과 현顯 ― 상 [숨김과 드러냄(또는 암시와 명시, 간접 표현과 직접 표현]
제7장 은隱과 현顯 ― 하 [숨김과 드러냄(또는 암시와 명시, 간접 표현과 직접 표현]
제8장 충忠과 신信 [충실과 신뢰]
제2부 주나라의 음양학설과 문예사상
제9장 이끄는 글
제10장 형形과 신神 [몸과 정신]
제11장 기氣와 미味 [기와 맛]
제12장 강剛과 유柔 [굳셈과 부드러움]
제13장 동動과 정靜 [움직임과 고요함]
제14장 청淸과 탁濁 [맑음과 흐림]
제15장 허虛와 실實 [비어있음과 차있음]
결론
부록 순자와 여불위의 『악기』 개조
저자 후기
저자 참고문헌
역자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동아시아를 관통하는 정신과 사상과 문화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미학을 통해 동아시아 정신과 문화를 가장 심층에서 분석한다.
미학하면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같은 서구 미학만 생각나는가?
주위에 항상 있었지만, 정작 놓치고 있었던 동아시아 미학의 24개 핵심 키워드!
미학을 지금 여기에서 폼 잡지 말고 이야기하자! 미학을, 그것도 동아시아 미학을 딱딱한 한자가 아니라 일상어로 입말로 얘기할 수 있을까? 구닥다리라고 무시하지 않으며, 인터넷 서핑을 하고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동아시아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 키워드 24개를 중심으로 설명하면서도, 그 키워드를 한자와 함께 한글로 나란히 풀어쓰고 있다. 즉, 한자로 폼 잡지 않으면서 지금 여기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중화中和는 들어맞음과 어울림으로, 은현隱顯은 숨김과 드러냄으로, 강유剛柔는 굳셈과 부드러움으로, 동정動靜은 움직임과 고요함으로, 청탁淸濁은 맑음과 흐림으로, 허실虛實은 비어있음과 차있음으로 표현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사건, 인물, 철학 사조 중심이 아니라 키워드로 동아시아 미학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동아시아의 미학 관련 도서들은 대개 그 흐름을 유가와 도가 두 중심으로 가닥을 잡고서 대표적인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미학의 주류를 유가로 보느냐 도가로 보느냐 절충으로 보느냐, 미학사의 주요 분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두들 역사적 접근을 하고 있어서, 역사의 길목에서 변화를 낳고 삶과 죽음의 엇갈린 길을 걷는 개념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
반면 이 책은 앞의 책들에서 놓치고 있는 동아시아 미학의 주요 개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름만 들어봐도 “그래 맞아!”라고 맞장구를 칠 만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문질文質 · 성정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