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오면 사마귀 알은 알집에서 잠자고, 무당벌레는 가랑잎 밑에서 잠자고, 하늘소 애벌레는 썩은 나무 속에서 잠자고, 풍뎅이 애벌레는 땅속에서 잠을 자.(본문 2쪽
눈 덮인 산 우뚝 선 나무, 찬 바람 따라 무성했던 잎 모두 떨구고 가지 끝에 보송보송 겨울눈 내지. (본문 24쪽
짧고 운율감 있는 문장 속에 생태 정보를 알차게 담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은 곤충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꽝꽝 언 강물 아래서 물고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털이 없는 개구리와 뱀은 어떻게 겨울을 보내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와 호기심에 맞춰 생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나갑니다.
수채 물감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은 이야기에 생생한 현장감을 더합니다. 장면마다 펼쳐지는 감성적인 겨울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산과 들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 동식물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알게 됩니다. 오밀조밀 들어찬 동식물의 모습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책의 부록에는 앞서 보았던 내용을 짧은 설명글로 갈무리하고,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덧붙여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겨울잠 자니?》에는 추위와 배고픔에 맞서, 치열하게 생명을 이어 가는 동식물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나라 겨울 생태계를 한눈에 들여다보며,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