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빵은 무엇일까?”
매일매일 가고 싶은 판다 빵집
숲속 마을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통나무집. 이곳은 바로 판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판다 빵집’이다. 아빠 판다는 빵을 굽고, 아기 판다들은 막 구운 빵을 가게 안으로 차례차례 나른다. 엄마 판다가 빵들을 가지런히 진열하고 나면 비로소 문을 연다. 이 빵집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매일매일 다른 종류의 빵을 구워 손님들에게 내놓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숲속 친구들은 늘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판다 빵집에 간다. 그리고 작은 빵 하나에 기쁨과 즐거움을 얻는다. 판다 가족은 빵집을 찾아 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 달에 한 번 자신들의 ‘최애’ 빵인 대나무잎 샌드위치를 대접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이 이 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듯 《판다 빵집》에는 ‘일상 속 작지만 소중한 설렘’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 동물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즐거운 마음은 책 밖의 독자들까지 웃음 짓게 한다. 더불어 이 일상의 설렘을 여럿이서 함께 나눌 때 훨씬 더 행복하다는 사실 역시 전한다. 바로 판다 가족이 만든 ‘비밀의 빵’을 통해서. 과연 비밀의 빵은 무슨 빵일까?
● “맛있는 빵으로 배가 빵빵, 들판에는 행복이 팡팡!”
리드미컬하고 즐거운 말놀이
《판다 빵집》은 그림책 《펭귄 호텔》, 《원숭이 기차》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우시쿠보 료타의 신작이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가는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말놀이를 통해 말의 재미와 리듬을 작품에 녹여 냈다.
오늘의 빵은 무엇일까?/ 오늘은 화요일, 기다란 빵의 날./ 바삭바삭 보들보들 바게트빵! _본문 중에서
그리고 오늘은 감사의 날. 한 달에 한 번 샌드위치를 대접하는 날./ “대단히 맛있는 대나무잎 샌드위치 드세요!”/ 대나무잎 샌드위치는 판다 빵집의 대단한 자랑이지요! _본문 중에서
바삭바삭, 보들보들, 폭신폭신 등 빵의 모양이나 식감을 표현하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대단히 맛있는 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