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STAGE 1 : 프롤로그
#STAGE 2 : 사막 마라톤 그랜드 슬램
일단 가자, 사하라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을 달리다
가자, 펭귄의 왕국으로
#STAGE 3 : 북극점에서 인류의 고향 칼라하리까지
드라마는 계속돼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라톤
알프스산맥을 넘다
순례의 길, 나를 찾아 달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1만 명이 알프스를 달린다
인류의 고향, 푸른 사막을 달리다
캥거루의 나라를 달리다
#STAGE 4 : 프랑스와 독일 종단부터 파타고니아 레이스까지
북에서 남으로, 감동의 프랑스 종단
미쳐야 미친다!
제주 트레일 러닝을 꿈꾸다
다시, 사하라사막으로!
바오밥나무를 보고 싶었다
이번엔 자전거다
적도를 달리다
‘경쟁’ 말고 ‘달리기 여행’
사막 레이스와 천국 같은 휴식
홍콩을 품고 달린다
세계자연유산 돌로미티산맥을 달린다
페루의 사하라를 달린다
#STAGE 5 : 제주국제트레일러닝 대회 체험기
사랑이 올 때까지 나는 달린다
더 많은 공기와 바람과 사랑과 자유를
#STAGE 6 : 트레일 러닝, 이렇게 시작하자
렛츠 트레일 러닝
초보자를 위한 트레일 러닝 훈련법
세계 트레일 러닝 정보
예술가를 꿈꾸던 날라리 미대생
작업실을 나와 제주를 달리기 시작하다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은 아스팔트나 트랙처럼 포장된 길이 아닌 산, 들판, 숲길, 사막 등 자연을 달리는 운동이다. 산길, 시골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달린다(running의 합성어이다. 자연과 교감하며 달리는 즐거움이 특별하다. 2000년대 들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자는 제주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예술가를 꿈꾸던 미대생은 우연히 5km 건강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일상이, 그때부터 바뀌었다. 그는 작업실 대신 제주의 자연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름을 달리고, 한라산을 오르고, 제주의 바닷가를 달렸다. 즉각적으로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먼저 체중이 줄었다. 살이 빠지기 시작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낮과 밤을 바꿔 살았던 생활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제주의 품에 안겨 자연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시간이 즐거웠다. 달리는 동안은 혼자였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다. 건강, 자신감, 집중력, 자존감, 혼자만의 시간, 나를 사랑하는 방법, 매일매일 설레는 삶……. 트레일 러닝은 저자에게 참 많은 것을 얻게 해주었다.
떨리는 가슴 안고 사하라로
생애 첫 사막 마라톤 완주
2005년 여름, 지은이는 신문에서 우연히 이집트 사하라사막 마라톤 기사를 보았다. 물과 텐트를 제외한 모든 음식과 장비를 직접 배낭에 짊어지고 7일 동안 250km를 달리는 경기였다. 이거다, 싶었다. 내가 사막을 달릴 수 있을까?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어쩌지? 대회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지? 그래도 참 멋질 거야? 사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망설임, 호기심과 설렘이 동시에 솟구쳤다. 그는 자신이 사하라를 달리는 모습을 떠올렸다.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해 10월, 저자는 생애 첫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에 참가했다. 사막 레이스는 제주도를 달리는 것과 너무도 달랐다. 지형, 날씨, 환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