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서 열 달을 함께했던 아이가 나와 분리되는 순간 나는 너무도 서운하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하면 그 아이가 내 옆에 있는데도 왠지 모를 허전함에 마음이 찡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책 속에 ‘탄생의 과정은 어머니와 아이 모두에게 큰 보상이 될 수 있다.’는 말, 장소는 다르지만 두 사람은 그대로라는 위로, 두 동반자는 더 좋은 방법으로 함께하며, 삶의 중요한 모든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또 ‘사랑하는 관계a loving relationship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유산이며 이것은 평생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사랑은 아이에게 기본적 필수품이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한 가족이 된 아이를 존중하며 지내야겠다. ● 한울이 엄마 (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