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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재생산에 관하여 : 낳는 문제와 페미니즘
저자 머브엠리 외공저
출판사 마티
출판일 2019-03-22
정가 14,000원
ISBN 97911860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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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포럼]
재생산에 관하여 - 머브 엠리

[답글]
어머니 역할 - 소피 루이스
자연적인 것의 폭력 - 애니 멘젤
신자유주의적 완벽주의 - 크리스 캐포지
기술적 해결책을 조심하라 - 마시 다노브스키
(페미니즘적 판단을 유예하기 - 이리나 아리스타흐호바
페미니즘의 역설 - 다이앤 토버
희망을 팔다 - 미리엄 졸
극단적 임신 - 앤드리아 롱 추
재생산할 권리 - 머브 엠리

모든 여성은 일하는 여성이다 - 실비아 페데리치
어머니의 지하실에서 일하기 - 새라 샤르마
페미니즘으로 나이 먹기 - 제임스 채펠
사이보그 섹스의 역사, 2018~2073 - 캐시 오닐
동성애자가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싶을 때 - 마이클 브론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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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레즈비언 커플, 트랜스젠더…
생물학적 아이를 낳고 싶은 소망을 포용하는 페미니즘을 위하여
자칫 ‘생물학적 아이를 원하는 욕구는 자연스럽다’는 주장으로 읽힐 여지가 있지만, 엠리의 초점은 재생산과 관련해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새로운 주체들과 마주쳤을 때 페미니즘과 이 사회가 어떤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하는지 모두의 성찰을 촉구하는 데 있다. 시스젠더 이성애자 커플에게만 ‘자연스러웠던’ 재생산은 재생산 기술을 매개로 비혼 여성, 레즈비언 커플, 트랜스젠더에게도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엠리는 이를 다섯 개 사례를 통해 매우 신중하게 보여준다. 구글, 페이스북 등이 회사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혜택을 받은 비혼 여성 S, 정자 주입술에 실패한 후 체외수정을 선택한 B, 정자를 공여받아 체외수정을 하기로 한 레즈비언 커플 N과 K, 트랜스젠더 여성과 시스젠더 레즈비언의 임신 준비 사례가 그것이다.
한편, 엠리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부작용이나 기술의 과도한 개입이 초래하는 신체의 대상화, 엄청난 비용, 일종의 실험체처럼 여겨지는 시술 환경 등도 낱낱이 지적한다.
그리고 글 전반에서 중요한 두 가지 중요한 논점을 제기한다. “모든 재생산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몸은 정치적으로 통제되지만은 않는다”. 요컨대, 재생산은 ‘자연적’이기만 한 것도 ‘인공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며, 신체는 ‘정치적 올바름’에 부합하도록 구성되거나 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생산 기술이 ‘어머니 되기’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닐까?
‘자연적’이라는 말 자체를 철저히 거부해야 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한가? 이 책은 엠리의 “재생산에 관하여”를 중심으로 인권 운동 활동가, 생명윤리학자, 역사학자 등이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며 담론을 확장해간다. “어머니 역할”을 쓴 소피 루이스는 ‘생물학적 가족’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던지면서 재생산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어머니’를 더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