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_순례(巡禮, 길과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찬가(饌價
추천의 글
제1부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 인도·네팔
그리운 영축산의 저녁 예불(지안 스님
·지안 스님과 함께한 인도·네팔 부처님 성지 순례(2018
길, 전생의 기억을 찾아(원행 스님
·효담 스님과 함께한 북인도 성지 순례(2016
제2부 깨달음의 길 ― 중국·일본
인생이 순례라면,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진관 스님
·혜국 스님과 함께한 중국 선종 사찰 순례(2014
신심과 열정, 도반의 정으로(월암 스님
·월암 스님과 함께한 중국 선종 사찰 순례(2015
아름다운 부처님이 손잡아주실 듯 다정하게 서 계신 곳(서진 스님
·현봉 스님과 함께한 중국 불교 순례(2017
사막 위 낙타의 미소에서 ‘내려놓음’을 배우다(최우리 기자
·설정 스님과 함께한 실크로드 불교 유적 순례(2014
실크로드, 절망과 희망의 길(성전 스님
대상무역로를 넘어 불교 동전(東傳의 길, 실크로드(어현경 기자
·철산 스님과 함께한 실크로드 불교 유적 순례(2016
·보광 스님과 함께한 일본 고찰 순례(2013
·원행 스님과 함께한 일본 불교문화 순례(2018
제3부 위대한 발견의 길 ― 몽골·티베트·부탄·우즈베키스탄·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설산이 하늘이 되기도, 하늘이 설산이 되기도(준민 스님
·혜총 스님과 함께한 티베트 성지 순례(2014
동티베트 불교 유적 순례를 다녀와서(일진 스님
·정우 스님과 함께한 동티베트 불교 유적 순례(2015
신호등이 없는 나라, 부탄(정운 스님
·혜국 스님과 함께한 부탄·태국 불교 성지 순례(2016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나라(무애 스님
·설정 스님과 함께한 태국·부탄 불교 성지 순례(2017
몽골 불교·러시아 바이칼 순례 후기(지오 스님
몽골의 불교(지안 스님
·지안 스님과 함께한 몽골 불교·러시아 바이칼 순례(2017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단상(정운 스님
·자현 스님과
순례를 떠난 스님들의 이야기
스님들은 순례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순례를 기획한 진광 스님의 말처럼 “여행의 경험과 수행의 깨달음은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익히는 또 다른 순례”이다.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는 “여정, 그 자체로 보상이다”라고 말했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 경험과 깨달음이 모두 이리의 지표이자 스승이고 도반인 셈이다. 지금 우리가 걷는 노정이 곧 뒤에 오는 이의 이정표가 되는 것이다. 매 순간과 매일매일이 순례이고 수행이며 깨달음이자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순례를 떠난 스님들은 부처님이 《법화경》과 《무량수경》을 설한 곳, 선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삼처전심(三處傳心 가운데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華 이야기의 발상지인 영축산에 올라 다 함께 예불을 올리며 부처님의 일생을 떠올리고, 해발 3,000미터 이상의 험준한 산을 넘어 라다크에서 가장 오래된 라마유르 불교 사원을 참배하기도 한다. ‘혜국 스님과 함께 중국 선종 사찰을 순례한 진관 스님(조계종 교육아사리은 조사 스님들께서 이리 힘들게 전하고자 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궁금증으로 선사들의 뒤를 좇아 ‘구법’의 연수를 체험했다고 고백한다. 한국불교 계율의 시원이 된 우타이산의 태화지를 찾은 월암 스님은 신심과 열정, 도반의 정으로 함께한 순례가 재발심을 다짐하고 수행과 교화의 발심을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한편 순례지에서 돌아다니다가도 회색만 찾게 되고 회색만 보면 든든했다며 한국 승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알게 되었다는 서진 스님(하동 북천사의 고백도 재미있다. 기나긴 실크로드 여정에 함께 오른 신문기자의 투정에 선우 스님은 “발로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 자연에서 배우는 게 훨씬 많다”고 토닥여주고, 성전 스님(남해 염불암 감원은 실크로드를 따라 가며 이 길 위에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구법 스님들을 그리며 “몸이 사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사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하고 경탄한다. 그리스·터키 문화 탐방에 나선 설정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