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에는 구한말, 조선반도 안팎에서 발생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서양인의 평가가 두 편 실려 있다. 하나는 미 외교관 부인이 명성황후와 갑신정변을 함께 겪으며 싹트게 되는 우정과, 정변의 전개 과정 및 명성황후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그린 「미 외교관 부인이 만난 명성황후」이고, 다른 하나는 한 영국인이 우연한 기회에 무역선에 탔다가 배를 놓치는 바람에 겪게 되는 청일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묘사한 「영국 선원 앨런의 청일전쟁 비망록」이다.
미 외교관 부인이 만난 명성황후
빼어난 수완과 정치력으로 권력의 정점에...
이 책에는 구한말, 조선반도 안팎에서 발생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서양인의 평가가 두 편 실려 있다. 하나는 미 외교관 부인이 명성황후와 갑신정변을 함께 겪으며 싹트게 되는 우정과, 정변의 전개 과정 및 명성황후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그린 「미 외교관 부인이 만난 명성황후」이고, 다른 하나는 한 영국인이 우연한 기회에 무역선에 탔다가 배를 놓치는 바람에 겪게 되는 청일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묘사한 「영국 선원 앨런의 청일전쟁 비망록」이다.
미 외교관 부인이 만난 명성황후
빼어난 수완과 정치력으로 권력의 정점에 올라 구한말 역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명성황후. 아이러니하게도 이 막강한 권력자에 대한 사적인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임오군란을 겪고 나서 개인적인 노출을 무척 꺼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명성황후의 것으로 확인된 사진이나 영정 하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한국사의 비애다. 이런 상황에서 명성황후를 직접 만난 서양 여성이 명성황후의 외모와 성품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한 것을 담은 이 책의 출간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미 외교관 부인 만난 명성황후」는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1883년 한국에 온 푸트 여사가 겪은 이야기를 그녀의 친구이자 작가인 메리 팅글리 로렌스가 직접 듣고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묘사한 것이다. 푸트 여사의 남편 루시우스 하우드 푸트는 최초의 조선 주재 미국 공사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