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진화에 맞선 바이오 기술의 도전
CHAPTER 1. 불로장생의 과학
-불로불사의 꿈
× 수명 연장을 향한 욕망 × 최초의 냉동인간 ×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 × 냉동인간을 만드는 기술 × 온전한 나로 되살아나기
-생명 연장의 과학
× 호모 헌드레드 시대 × 생체 시계의 바로미터, 텔로미어 × 노화는 질병이다 × 노화의 징표 × 길고 멋진 인생
CHAPTER 2. 풍요로운 문명의 역습
-우리 몸에 기록된 진화의 연대기
× 수렵채집인의 몸 × 농경의 두 얼굴 × 현대인의 역설
-풍요가 안겨준 현대인의 병
× 만병의 황제, 암 × 만성질환 × 품위 있는 죽음과 퇴행성 질환
CHAPTER 3. 비만과의 전쟁
-비만의 시대
× 먹방과 다이어트 × 비만은 가난을 먹고 자란다 × 슈퍼 사이즈 칠드런
-비만을 부르는 호르몬
× 비만과 당뇨의 악순환 × 만성 스트레스와 뱃살 × 음식 중독
-다이어트의 과학
× 살 빠지는 지방 × 갈색 지방을 공략하다 ×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 ×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CHAPTER 4. 건강의 열쇠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 인간
× 미생물 유전체 지도 × 발견의 순간들 × 면역 전쟁
-마이크로바이옴의 세계
× 생후 3년 안에 결정된다 × 장에서 뇌까지 연결된 고속도로 × 금보다 값어치 있는 똥 × 위생 가설과 오래된 친구 가설
-미생물과의 공생
× 붉은 여왕의 질주 × 프로바이오틱스에게 프리바이오틱스를
CHAPTER 5. 유전자가위, 신의 도구인가
-진화의 방향을 바꾸다
× 옥자가 나타났다 × 유전자의 구조와 역할 × 유전자 변형인가 편집인가 × 육종, 진화를 가속해서 얻은 것 × 생명을 편집하는 도구
-생명의 설계자가 되어
× 고장 난 유전자를 편집하다 ×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 × 기적의 항암 치료제 × 아기를 주문하시겠습니까?
CHAPTER 6. 인간의 미래, 포스트휴먼
-인간의 몸을 갈아 끼우다
× 갈아 끼우고 싶지만 ×
불로장생을 꿈꿔온 인간, 포스트휴먼이 되다
인류는 지난 300여 년간의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진화했다.
현대 과학과 바이오 기술이 일구어낸 성과는 SF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법했던 상상의 영역에 어느덧 근접했다. 인류는 지난 300여 년간의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진화했다. 100세 시대의 도래를 앞둔 시점에서 길어진 인생을 잘 설계하고 적절한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몸에서는 어떤 정신적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의학 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수준은 어디쯤 이르러 있을까?
현대 의학은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여겨져온 우리 몸의 작동 원리를 속속들이 파악해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감염병과의 전쟁에서도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었고, 백 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유전공학자들은 신의 도구라 할 만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손에 쥐고 생명의 설계도를 샅샅이 훑어 나쁜 유전자를 제거하고 좋은 유전자를 잘 살려 쓰는 법을 터득했다. 수렵채집인의 몸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잘못된 습관이 만들어낸 불일치 질환과 비만에 시달리며 건강 수명을 위협받지만, 한편에서는 오랫동안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켜온 암을 만성질환으로 강등시키고, 살 빠지는 갈색 지방을 발견해 비만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간이 인체의 설계를 이해하고 이를 고쳐 쓰고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과학기술을 이전까지 누적된 지식과 기술 발전을 토대로 다음 세대에 전달되고 진화하는 밈으로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체를 수십 년간 온전히 냉동 보존하는 기술이다. 영면에 드는 대신 영하 196도의 차가운 냉동고를 선택한 사람들은 단지 부활과 영생을 꾀하는 마음으로 비싼 값을 치르는 게 아니다. 이들은 장기 이식이나 제대혈 보관, 유전자 치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