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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예술, 도시를 만나다 (걸작을 탄생시킨 도시들의 이야기
저자 전원경
출판사 SIGONGART(시공사
출판일 2019-10-08
정가 32,000원
ISBN 978895273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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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01 그랜드 투어: 귀족들의 수학여행
02 런던: 지성과 문학이 숨쉬던 거리
03 스코틀랜드: 산과 호수에 남은 슬픈 전설들
04 노르망디: 가득한 햇빛과 바람과 빗방울
05 파리 1: 1840년의 파리
06 파리 2: 파리의 카페들
07 프로방스: 사이프러스 나무와 라벤더 향기
08 바이마르와 라이프치히: 독일인의 정신을 잉태한 도시
09 베를린과 함부르크: 새로운 예술가의 천국
10 라인 강과 바이에른: 고성과 전설의 고향
11 암스테르담과 브뤼셀: 중간의 예술가들
12 빈 1: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광
13 빈 2: 어제의 세계
14 보헤미아: 영원한 향수
15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환영이 현실이 되는 순간
16 안달루시아: 이슬람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17 토스카나: 와인과 예술의 고향
18 베네치아: 교역의 바다에서 펼쳐진 혁신적 예술
19 로마와 나폴리: 오렌지와 레몬 향기
20 스칸디나비아: 우울하고 서늘한 하늘
21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광막한 대지에서 피어난 걸작들
22 뉴욕: 욕망의 도시

참고 문헌
예술의전당 인기 강의를 책으로 다시 만나다!

이 책은 매주 토요일 진행된 예술의전당 인문아카데미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고 300여 점의 도판을 담아 완성되었다. 수많은 수강생들을 매주 불러 모은 강의인 만큼 눈에 쏙쏙 들어오는 흥미진진한 예술과 공간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술, 도시를 만나다』의 구성은 유럽을 거쳐 러시아를 지나 미국 뉴욕에서 끝을 맺는다. 예술을 시간순이 아닌 공간별로 풀어낸 책은 많을 수도 있지만, 서양 예술 전체를 한 지도 위에 펼쳐낸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술, 음악, 문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폭넓은 시각이 빛을 발한다. 20년 이상 하나의 돌산을 그리고 또 그린 폴 세잔, 아를의 건조한 여름 바람과 선명한 녹색의 사이프러스 나무들에 반해 불멸의 걸작을 남긴 반 고흐, 프랑스 르아브르의 바다와 지베르니의 연못을 평생 탐구했던 모네에게 공간은 매혹의 원천이자 하나의 우주였다. 『예술, 역사를 만들다』가 예술과 시대의 교감이었다면, 『예술, 도시를 만나다』는 예술과 공간의 교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랜드 투어’의 출발점 런던부터 현대 미술의 상징 뉴욕까지

여행이라는 개념은 고대 로마부터 존재했다. 드넓은 로마 제국 곳곳에 건설한 도로 덕분에 로마인들에게는 여행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1096년 십자군이 출병하면서 먼 곳으로 떠나는 모험이나 순례가 퍼져 나갔지만, 이는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목숨을 건 여정에 가까웠다. 낯선 곳에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진정한 ‘여행’의 시작은 1600년대 중반 유럽이 오랜 종교 분쟁에서 벗어날 때쯤 등장한 ‘그랜드 투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영국과 독일어권 귀족의 자제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육로로 로마까지 가서 그곳의 앞선 문화를 배워 오는 취지였던 그랜드 투어는 이탈리아 예술 작품들이 섬나라 영국까지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로마 못지않은 ‘예술의 메카’ 파리는 1830년대를 전후해서 젊은 유럽의 예술가들이 파리를 찾기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