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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사회전염 현상을 파헤치는 과학적 르포르타주
저자 리 대니얼 크라비츠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19-07-24
정가 16,000원
ISBN 978896262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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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 대니얼 크라비츠
미주리대학 컬럼비아캠퍼스 저널리즘스쿨을 졸업했으며 상담심리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사이콜로지투데이》, 《허핑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하며 현재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조영학
소설 전문 번역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KT&G 상상마당에서 출판·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
『먼 북쪽』, 『리틀 드러머 걸』, 『나는 전설이다』, 『스켈레톤크루』,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스마일리의 사람들』,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등 80여 편의 소설, 비소설을 번역했으며, 저서로는 『상 차리는 남자? 상남자!』(공저, 『여백을 번역하라』, 『천마산에 꽃이 있다』가 있다.
사회전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한 최초의 시도!

2009년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 학군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작은 마을 팰로앨토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팰로앨토의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것이다. 그리고 몇 주 후 또 다른 학생이 기차에 뛰어들었다. 자살이 전염이라도 된 듯이 몇 달 사이에 다섯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잘 지냈던 아이들이었다.

팰로앨토로 이사 온 주민이자 과학 전문 작가인 리 대니얼 크라비츠는 이 미스터리한 연쇄자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로 마음먹는다. 사건이 일어난 마을의 주민이자 과학 작가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는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조사를 이어가기로 하고 현장 보고와 감정 이입의 균형자 역할을 자임”하기로 한다. 크라비츠는 실리콘밸리의 아이들의 연쇄자살이 ‘사회전염’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회전염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르포와 사적 내러티브를 오가며 실리콘밸리의 비극을 파헤치고 사회전염 전반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기까지 하다.

1692년 세일럼의 마녀재판에서부터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까지
사회전염 현상을 파헤치는 작가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사회전염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만 사회전염 현상은 이미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었다. 현상을 규정짓는 이름만 비교적 최근에 생겼을 뿐 그 현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무고한 여성들을 ‘마녀’라고 고발해 고문하고 처형한 세일럼의 마녀재판은 집단의 광기가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집단의 광기 역시 사회전염의 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좀 더 들여다보면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사회는 급변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에 따른 망상과 불안과 두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사회전염의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