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드디어 다윈」 시리즈 출간에 부쳐 (최재천
옮긴이 서문: 장엄한 사상의 탄생을 목격하라
서론
1장 사육과 재배 하에서 발생하는 변이
2장 자연 상태의 변이
3장 생존 투쟁
4장 자연 선택
5장 변이의 법칙들
6장 이론의 난점
7장 본능
8장 잡종
9장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함에 관하여
10장 유기체들의 지질학적 천이에 대하여
11장 지리적 분포
12장 지리적 분포(계속
13장 유기체들의 상호 유연 관계, 형태학, 발생학, 흔적 기관
14장 요약 및 결론
찾아보기
다윈 사상의 출발점이라 할 『종의 기원』 초판을
진화 생물학자가 번역한 최초의 우리말 정본(定本
이번에 펴낸 『종의 기원』은 1859년에 출간된 초판(1판을 번역한 것입니다. 『종의 기원』은 1859년 이후 1872년까지 모두 여섯 번의 개정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때마다 다윈은 오탈자를 교정하기도 하고, 그 이전 판에 대해서 제기된 비판들을 모아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론을 변경하기도 하고, 용어를 새로 도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개념을 논증하는 3부작이라고 할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1871년,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1872년을 완간하는 시점에 낸 6판을 20세기 중반까지 진화 생물학자들은 다윈 사상의 완성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진화 생물학이 성숙한 20세기 중반 이후 다위 사상과 그가 남긴 문헌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다윈이 『종의 기원』 개정판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책이 만든 논란을 의식해 표현을 순화하거나 우생학적, 인종주의적 편견에 이용될 수 있는 빌미를 만들거나 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지성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책, 다윈의 원래 생각이 원래 그대로 담겨 있을 다윈 사상의 애초 출발점으로 돌아가 초판을 살펴보자는 움직임이 형성되었습니다.
한국 진화학계의 역량을 모아 제대로 된 다윈 선집을 만들어 보자는 「드디어 다윈」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종의 기원』이 초판을 번역한 것은 이러한 세계 학계의 움직임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 이후 여러 판본의 『종의 기원』이 출간되었고, 초판 번역본도 일부 있었지만, 그중 대다수는 6판이었습니다. 장대익 교수는 『종의 기원』 초판을 번역 출간하면서 진화 생물학의 최근까지의 역사적 성과와 다윈 문헌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다윈 사상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진화(evolution’라는 단어부터 재검토했습니다. 사실 ‘진화’라는 용어는 『종의 기원』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