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들불이다
1 구멍이 뚫린 세계
2 자본주의 대 기후
3 지구공학 시험대에 오른 바다
4 정치 혁명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과학이 말할 때
5 기후의 시간과 영원한 현재
6 혼자 힘으로 세계를 구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7 과격해진 교황청
8 온난화 세계에서 자행되는 타자화의 폭력
9 도약의 시대: 무한의 이야기를 끝내자
10 벼락치기로 쓴 뜨거운 지구 이야기
11 연무의 계절
12 생존과 파멸을 가르는 역사적인 순간
13 문제는 인간 본성이 아니라 자본주의다
14 푸에르토리코 재앙의 원인은 자연이 아니다
15 그린 뉴딜의 성패는 운동의 힘에 달렸다
16 그린 뉴딜의 예술
에필로그 그린 뉴딜의 골자
감사의 말
출판 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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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비상사태는 비상사태처럼 다루어야 한다
이 책은 인류 최악의 재앙인 기후 변화를 인류 최대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결집하고 있는 사람들과 운동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대 산호초의 죽음과 꺼지지 않는 산불, 태평양 연안을 뒤덮은 연무와 초대형 허리케인 습격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재앙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서문에는 스웨덴의 열여섯 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걸음을 따라 <등교 거부>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레타는 몇 가지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전 세대가 만든 기후 재앙의 대가를 몸소 치르게 될지 모를 미래 세대이자, 그가 앓는 자폐증으로 인해 오히려 기후 위기를 <진짜 위기>로 바라볼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레타는 자신이 <지구의 위기에 관해 배운 것과 가족의 생활 방식 사이의 인지부조화>를 견딜 수 없었고, 더 나아가 <정상적인 생활이 곧바로 재앙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모든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이런 비상사태를 반영하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한 등교 거부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클라인은 우리가 모든 면에서 그레타를 닮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비상사태를 비상사태처럼 다루어야 한다>.
본문에서는 기후 운동의 새로운 흐름이 소개된다. 정치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의사당 연좌 농성, 기후 변화를 핵심적 의제로 다루는 스물아홉 살의 새내기 하원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그린 뉴딜이라는 핵심적인 요구의 부상을 통해 서서히 결집하고 있는 시민운동과 그들이 건설하려는 새로운 미래를 다룬다. 또한 BP사의 기름 유출 사건,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반대 시위, 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산불 등 지난 10년간 기후 변화 논의에서 기념비적인 전환이 되었던 사건들을 꼼꼼히 녹여 낸다. 이 모든 것은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