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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렇게 시작되었다 :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에서 게이트까지
저자 이진동
출판사 개마고원
출판일 2018-02-23
정가 16,000원
ISBN 978895769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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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1장 2014년, 국정농단을 감지하다
비선실세 최순실을 포착하다∥1차 국정농단 취재∥“아는 것과 쓰는 건 다르다”

2장 오만한 권력과 때의 도래
무언의 제보들: 미르·K스포츠를 찾아내다∥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을 연결짓다∥‘펭귄팀’이 꾸려지다∥취재 틀을 잡다: 국정농단 하수인 먼저, 최순실은 나중∥본격적인 시작“∥CCTV영상을 보도하겠다” 고영태에 통보

3장 최순실의 수족을 치다
첫 과녁은 체육계 황태자∥두번째 과녁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구원군을 얻다∥우주의 기운이 도왔나?∥문화계를 농단한 차은택의 위세∥UAE 방문 미스터리 풀리다

4장 ‘미르’의 소굴 속으로
미르재단의 배후를 확인하다“∥이거 정말 할 겁니까?”∥드디어 최순실을 카메라로 잡다∥유인책에 넘어온 미르 이사장∥실패한 연결짓기∥사라진 스모킹 건?이성한의 녹음파일

5장 박근혜-최순실의 그림자
안종범의 입을 열다∥내부 진통을 넘어 마침내 ‘미르’를 쏘다∥미르와 K스포츠의 뿌리에 접근하다∥알쏭달쏭 고영태∥K스포츠와 미르의 뿌리를 파헤치다∥미르·K스포츠 재단에 드리운 박근혜의 그림자∥1막 종료: 국정농단 세력, 그물로 몰아넣다∥마침내 최순실의 꼬리를 잡다

6장 청와대의 반격
시작된 반격∥우병우에 집중한 『조선일보』∥언론, ‘우병우 블랙홀’에 갇히다∥필연적 우연이 필연의 역사를 만들다

7장 『한겨레』의 참전
김의겸이 묻고 이진동이 답하다∥『한겨레』는 어떻게 알게 됐을까?∥“돌파구가 필요합니다”∥정유라 학사 의혹, 힌트를 주다∥비밀스러운 거래는 없었다

8장 막혀버린 기사
세월호 청문회에 나가다∥“기자연합군으로 맞서볼까?”∥ 청와대의 사표 압력

9장 붕괴 전조
드러난 고영태의 거짓말∥폭발 직전의 분위기∥결국 놓쳐버린 ‘클라이맥스’∥실기한 ‘스모킹 건’의 등장∥공수의 극적 반전∥‘잠금해제’된 청와대 유출 문건

10장 점입가경 국정농단
김영한 업무일지를 손에 넣다
어째서 1년 반을 기다렸을까? -‘스캔들’ 아닌 ‘게이트’로
그간 많은 이들의 호기심과 의구심을 자극한 내용 중 하나는, 저자 이진동 기자(펭귄팀의 지휘자가 이미 2014년 말 최순실의 실체를 알고도 왜 2016년에 와서야 보도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런 시간차로 인해 보수 쪽은 물론 진보 쪽에서도 어떤 음모론을 품곤 했다. 탄핵 반대 세력은 아예 ‘기획 탄핵설’을 퍼뜨리기도 했다. 이진동 기자는 ‘박근혜 죽이기의 설계자’ ‘기획 탄핵의 배후’ ‘빅브라더’ 등의 대단한(? 호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저자의 답은 “‘눈길 끄는 한 방’보다는 탐사보도로 국정농단의 실체를 한꺼풀씩 벗겨내자는 것”을 목표로, 국정농단을 명백히 밝혀낼 수 있는 보도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자칫 최순실이 박근혜의 의상을 챙기고 청와대 행정관들을 부리는 CCTV영상만 폭로해서는 박근혜와 최순실이 절친이고 사생활을 관리해준다는 식의 스캔들이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2014년 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관천이 폭로한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이 흐지부지 묻혀버린 것도 저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언론들의 보도가 권력자의 사생활을 좇는 스캔들이 아니라,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게이트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저자의 이런 목적의식과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취재 틀이 잡혀가면서 머릿속은 방대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어떻게 풀어내느냐로 복잡했다. 어떤 계기를 잡아 뭘 먼저 보도하고, 최순실은 언제 어떻게 등장시킬 건지가 관건이었다. 시작 단계에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던 건 인사개입과 문화융성사업이었다. 수천억 원 혈세가 들어가는 예산을 최순실이 짜고, 그게 반영되고 집행됐다면 그야말로 ‘국기 문란’이었다. (…
최순실의 힘으로 장관들이 바뀌고, 김종과 차은택 등이 최순실을 등에 업고 문화체육계 인사를 좌지우지한 행위도 국정농단으로 다룰 핵심 사안이었다. 예산농단과 인사농단, 그리고 기업 모금을 통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까지 취재 방향